[조은뉴스=홍성룡 기자] 김형오 국회의장은 본인 홈페이지와 국회 홈페이지 의장페이지를 통해 “부족장 정치시대를 마감하자”라는 제목의 현재 정치 문제와 관련한 소회를 밝혔다.

김 의장은 먼저 ‘징기스칸의 리더십’에 대해 논했다.

징기스칸이 근원적인 정치개혁을 통해 과거 몽골에 존재하던 부족장 시대의 전쟁과 약탈, 보복의 긴 악순환을 끊음으로써 몽골을 세계 최대의 강국으로 건설했음을 언급 하고, “우리 사회도 이런 부족장 식의 투쟁방식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본질적인 정치의 변화가 필요하고 국가의 근본 틀을 어떻게 바꾸느냐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런 다음 “경중완급(輕重緩急)을 따져서 개혁에 들어가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김 의장은 정례 기관장 회의에서 “지금 우리 사회에 화해의 바람이 불고, 또 정치 개혁에 관한 큰 화두가 청와대 발(發)로 던져졌다”고 말하고 그 예로 YS와 전두환 전 대통령의 DJ 병문안과 북한에 억류됐던 유성진 씨의 석방, 대북사업의 재개 등 북한과의 화해무드를 들었다.

김 의장은 여야 간의 빠른 협의를 촉구했다. 국회의 2012년 여수박람회지원특위, 기후변화대책특위, 국제경기지원특위, 독도영토수호대책특위 등의 활동시한은 8월 말, 정치개혁을 다루는 정치개혁특위와 지방행정체제개편특위의 활동시한은 9월말로 끝나며 법적으로 정기국회 전에 작년도 결산 심의를 끝내게 되어 있고 9월부터는 정기국회가 시작됨을 들어 이런 사항을 논의하기 위한 빠른 여야 협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국회법을 준수를 강조했다. 국회법에 따라서 올해 정기국회 국정감사는 9월 10일부터 시작되는데, “지금 까지 한 번도 그 시기가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하고 “이번부터는 반드시 이 규정이 지켜지도록 여야가 지금부터라도 실무협의기구라도 만들어서 국정감사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끝으로 김 의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분열과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대통령직속의 사회통합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했는데, 그러한 국가통합, 국민화해 등을 국회에서도 논의하고 다룰 수 있는 기구를 생각해 봐야 한다” 고 말하고 국민통합문제를 큰 틀에서 협의하기 위해 여야 간의 만남이 필요하며, 국가통합과 국민화해를 위해 국회의장이 직접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 의장의 이런 발언은 지역을 기반으로 한 보스정치, 파벌정치의 청산을 주문하고 진보, 보수의 이념적 극한대립과 사회적 반목현상 등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되며 언론법 개정 강행으로 길거리 정치를 강행중인 민주당의 조속한 의회복귀를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이 대통령의 중도실용노선이 사회 전반에 걸쳐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음을 언급하고 이에 따라 여야의 협조를 통한 의회기능 회복을 당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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