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지지율 추가 하락 24.8%...종교편향 논란 영향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추가 하락하면서 3주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한 주간 정례조사 결과,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2.7%p 하락한 24.8%를 기록했고,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3.4%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일 취임 200일을 기념해 TV 토론 ‘대통령과의 대화’를 열며 국민과의 소통을 시도했으나, 이번 대화에 대한 국민들의 긍정평가가 44.7%(부정평가 46.7%)에 그치는 등 큰 효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종교편향 논란에 대한 이 대통령의 유감표명에도 불구하고, 불교계가 어청수 결창청장 사퇴 등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으면서 지지율 하락세를 막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어청장 사퇴찬성 여론이 48.7%(반대 41.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11.8%p)과 자유선진당(▼32.6%p)등 보수층의 지지율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또한 지역별로는 이 대통령 지지율이 강세를 보였던 서울(▼9.8%p)과 인천/경기(▼9.1%p) 지역에서의 하락세가 컸고, 연령별로는 30대(▼18.3%p)의 낙폭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전주 큰 폭으로 하락했던 한나라당이 지지율 회복세를 보이며 40.3%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전주 대비 0.6%p 하락한 20.5%를 기록했고, 자유선진당이 6.1%로 3위를 기록했다.

민주노동당은 4.6%로 4위로 내려앉았고 진보신당은 0.3%p 상승한 3.7%로 뒤를 이었다. 그밖에 창조한국당이 3.0%, 친박연대가 1.8%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9월 10일과 11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7%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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