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김종남 기자]

진짜 부적은 깨달은 얻은 자만이 가능해
최근 경기침체 때문인지 역술의 꽃이라 불리는 부적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약간이나마 부적이 용하다’는 소리가 퍼지면 그날로 문전성시를 이룰 정도라고 한다. 그러다보니 헛소문을 퍼트리고 부적 값으로 수백, 수천만 원, 심지어 수억 원을 받아 챙기는 사이비 역술인까지 등장하고 있다. 아픈 사람에게 매를 치는 격이다. 이에 본지는 부적의 최고 권위자인 광명철학원 나승배 원장을 만나 진짜 부적 이야기와 진정한 역술인의 자세에 대해 들어보았다.

나승배표 평생부적, 불만 제로
‘국내에서 가장 부적을 잘 쓴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광명철학원(02-2688-8409) 나승배 원장이 말하는 부적은 ‘정(精), 기(氣), 신(神)’이 하나로 융합된 역술의 결정체이다. 단순히 붉은색으로 글씨나 그림을 그렸다고 해서 부적은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잡귀를 쫓고 재앙을 물리치는 신묘함이 담긴 진짜 부적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설명이다.

나 원장에 따르면 부적은 승려나 역술가, 무당들이 만드는데 깨달음을 얻어야만 용한(?) 진짜 부적을 만들 수 있다.

부적을 만들 때는 택일하여 목욕재계한 후 동쪽을 향하여 정수(淨水)를 올리고 분향한다. 그리고 이를 딱딱딱 3번 마주치고 주문을 외운 후에 부적을 그린다고 한다. 글씨는 붉은 빛이 나는 경면주사나 영사를 곱게 갈아 기름이나 설탕물에 개어서 쓴다. 종이는 괴황지를 쓰는 것이 원칙이나 누런빛이 도는 창호지를 쓰기도 한다.

종류는 사용목적과 기능에 따라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주력(呪力)으로써 좋은 것을 증가시켜 이(利)를 성취할 수 있게 하는 부적이다. 여기에는 칠성부, 소망성취부, 초재부(招財符), 재수대길부, 대초관직부, 합격부, 생자부(生子符), 가택편안부, 만사대길부 등이 있다.

다른 하나는 사(邪)나 액(厄)을 물리침으로써 소원을 이루는 부적이다. 재앙을 예방하는 삼재(三災)예방부, 악귀를 물리치는 귀불침부(鬼不侵符), 벽사부(辟邪符), 구마제사부(驅魔除邪符), 축사부(逐邪符), 벌레와 짐승을 막는 비수불침부, 야수불침부도 등이 속한다.

이외에도 살을 막아주는 상문부(喪門符), 도살부(度煞符) 등이 있고, 가장 흔한 것으로 병을 물리치는 병부(病符)가 있다.

이러한 부적은 아픈 곳에 붙이거나 불살라서 마시기도 하고 벽이나 문 위에 붙이거나 몸에 지니고 다닌다.

나 원장은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개최된 국제역학대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부적의 이론과 실제 그리고 전망’ 논문을 발표,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나 원장은 요즘 평생부적을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평생부적은 내방객들의 요구를 수렴해 그가 개발한 부적형태로, 한 사람이 평생 동안 필요로 하는 부적 108개를 묶은 일종의 패키지 부적이다. 평생부적은 살을 예방하고, 나쁜 운을 예방하는데 관재구설이나 시비, 사고, 송사 등을 비롯해 부부간의 갈등과 사업실패를 막는 부적 등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다는 게 나 원장의 설명이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이 평생부적을 받아갔지만 지금까지 이의를 제기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이 대통령 당선, 경제위기 등 예견
나 원장은 부적의 달인이면서 또한 사주의 대가이기도 하다. 지난 대선 때 이명박 당시 대통령 후보의 당선을 장담해 화제를 낳은 것은 유명한 일화다. 그는 최근의 경제위기에 대해서도 이미 수년전부터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바 있다.

그는 천기 선생의 문하로 들어가 3년여의 시간 동안 명리학과 성명학 그리고 주역과 풍수지리 등 각종 이론을 깨쳤다. 또한, 연회자평, 사주정설, 명리보감, 사주첩경 등의 특수비법을 전수 받았다. 강원대학교 평생교육원 풍수지리학과에 입학해 성재수 선생으로부터 풍수지리학을 사사받기도 했다.

그는 역술인으로 살아온 30여년의 시간 동안 올바른 역술인의 길을 걷고자 노력해 왔다고 자부한다. ‘역술인들 중 가장 표창장을 많이 받은 역술인’이란 타이틀은 이를 대변해 준다.

그래서 최근 불거지고 있는 사이비 역술인들의 행태를 두고 “반드시 도려내야할 썩은 살점”이라고 단정 짓는다. 청렴함과 올바름을 역술인의 덕목으로 생각하며 살아온 그에게는 절대 수긍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는 제 잇속 차리기에 바쁜 사이비들의 행태에 귀를 더럽힐 때 마다 역술인의 한사람으로서 부끄러움과 사명감을 동시에 느낀다고 한다. 그래서 최근 ‘사주를 잘 보는 곳 알아내는 방법’을 만들어 인터넷 등을 통해 보급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나승배 원장 수상경력>
- 강원도 도지사 상
- 정선 경찰서 서장 상
- 통일부 장관상
- 직능 경제 연합회장 상
- 장한 무궁화인 상
- 제20회 국제 역리대회 우수 논문상
- 각 기관 단체로부터 다수의 공로패 및 감사패 60여회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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