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필과 셔터로 그린 자화상](도서출판 하얀나무)


[조은뉴스=김가중 객원기자]  사진작가 낭윤 김완기(APC뉴스 회장, (사)한국사진작가협회이사, 대한민국사진대전초대작가)께서 사진집 [분필과 셔터로 그린 자화상](도서출판 하얀 나무 대표 원춘호 010-8926-9539)을 발간하고 지난 5월31일(금)오후 7시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컨벤션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날 교육계의 많은 인사들을 비롯하여 김종호 전 이사장 이평수 부이사장 권기문 감사 정두원 서울시사진가협의회장 등 사진예술계와 기타 많은 예술인들, 그리고 선생의 제자들과 지인들이 모여 자서전 출간을 축하 하였다.

교사가 되어 첫 월급을 털어 산 카메라로 취미로 시작한 사진 활동이 1969년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 입선하면서 사진예술에 심취하여 38년 동안 카메라를 벗 삼아 사진창작활동에 몰두하여 왔다. 강남구사진작가회와 서울특별시사진작가협의회 회장 등을 두루 역임하고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이사로 선임되어 우리나라 사진문화발전의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낭윤(烺阭) 김완기(金莞祁) 약력

출생과 학력
• 1944년 충북 충주에서 출생
• 충주중·고등학교, 청주교육대학
• 건국대학교 교육대학원(교육학석사)

교육경력·포상
• 서울초등교사·교감·교장(19년)
• 서울이수·대현초등학교 교장
• 장학사·장학관·연구관(21년)
• 교육부 초등교육정책과장
• 서울성북교육청 교육장
• 서울사랑시민상(서울특별시장)
• 황조근정훈장(대통령)

사진활동
• 대한민국사진대전 초대작가(현)
• 한사전·전국사진공모전 심사위원
• 김완기사진전 2회(세종문화회관)
• 김완기사진집 출판
• 청영회·대한사진예술가협회 회장
• 강남구사진작가회·서울협의회 회장
• 한국예술사진인연합회 회장(현)
• 한국사진작가협회 이사(현)
• 사진 강좌출강(현)

사회활동
• 교육방송 TV/라디오 출연(15년)
• KBS-TV어머니교실·EBS-TV교사의시간MC
•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조정위원


밖에서 바라본 인간 김완기
①이 시대 최고의 김완기 장학사

전 서울대모초등학교 교장 정 해 철

한마디로 김완기장학사는 교육공학의 개척자요, 교육전문직의 표상이며, 장학지도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신 이 시대 최고의 장학사였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약 40년의 교직생활을 해 오면서 수많은 교육전문가들을 접해왔으나, 김완기장학사처럼 교사들에게 꿈과 용기를 주면서 감동과 자신감을 심어 주는 분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1980년대 초에 내가 서울봉은초등학교의 주임교사로 근무할 때, 김완기장학사님은 강남교육청에 재직하였습니다.

그 당시 장학사는 권위적이고, 관료적이어서 일선 학교에 오면 교직원들이 꽤 긴장했던 시기였습니다. 장학지도의 형태는 예나 지금이나 비슷하였지만, 지도조언시간이 되면 장학사가 완전학습이나 탐구학습 이론을 들먹이며 교사들의 수업을 혹평하고, 장부정리를 지적하며 으쓱대던 시기였다고 기억됩니다.

그 무렵 김완기장학사가 장학지도를 나오셨습니다. 김장학사님은 의외로 선생님들의 숨은 노고를 찾아내어 높이 칭찬한 다음, OHP와 환등기를 꺼내놓고 손수 제작해 오신 다양한 TP자료를 수업에 활용하는 방법을 우리들 앞에서 능숙하게 시연하면서 새롭고 간편한 자료제작방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당시 나는 교직경력 10여년 되는 중견교사로 학습지도나 업무처리에 자신감을 갖고 건방을 떨던 시기였다고 기억됩니다.

지금까지 평면자료 밖에 모르고 있던 나와 동료 교사들은 TP자료를 입체적이고 칼라 풀하게 만들어 다양하게 활용하는 김장학사의 모습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통상적으로 얄팍한 교육이론전개나 적발위주의 지적사항들을 예상했던 교사들에게는 너무도 큰 충격이었습니다. 순간 나는

‘이것이 바로 장학지도이다.’

‘이 분이 바로 진정한 장학사다.’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나는 나의 부족함을 깊이 깨달았고, 그 후부터는 겸손한 자세로 교재연구와 자료개발에 열성을 다해 수업에 임하는 교사가 되었고, 교감을 거쳐 교장이 되어서도 늘 그 시절 김완기 장학사로부터 받은 신선한 충격을 생각하면서 게으르지 않고 비난받지 않는 교육자가 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김완기장학사는 그 후 오랜 교육행정직을 두루 거쳐 이웃학교 교장으로 재직하고 있을 때까지도 각종 시청각교재의 제작과 활용방법을 개발하여 교사들에게 전수시켜주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시청각교육의 개척자요, 장학지도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신 김완기장학사님을 지금도 존경하고 있습니다.

요즘도 장학사님들도 장학지도 능력발휘보다는 행정업무처리에 바쁜 것처럼 보이기에 학교현장에 새바람을 일으키기는 당당한 모습으로 비춰지기를 간절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장학지도의 진정한 목적이 교육혁신에 있다면, 이 시대에도 김완기장학사처럼 해박한 지식과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디어로 교사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장학사들이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항상 겸손한 자세와 끊임없는 연구로 교사들의 존경을 받아왔던 김완기장학사님! 당신은 이 시대 최고의 장학사요, 진정한 교육혁신자였습니다.


②잊을 수 없었던 김완기 교장
전 서울대현초등학교 교장 송 청 자

김완기 교장선생님의 자서전 출판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저는 2004년 2월말 서울대현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임을 하면서 후임 김완기 교장님께 학교를 인계하고 마지막까지 학교발전을 위해 애쓰던 그의 생생한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김 교장님의 전문적인 식견과 창의적인 경영으로 대현초등학교의 넓은 화단이 귀중한 식물들로 꽉 채워져 자연학습원으로 꾸며졌으며 대현 어린이들에게 자연과 환경에 대한 큰 행동변화를 주었지만 2년여 후에 정년퇴직을 하셨기에 전임자로서 아쉬움이 남아 있었습니다.

교육에 열중하면서도 사진가로 활동하여 평소부터 교육과 사진 두 분야에서 정열을 기울여왔기에 퇴직 후에도 사진작업을 계속하면서 남다른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김완기 교장선생님은 내가 서초초등학교 주임교사 시절에 강남교육청 장학사로 일했기 때문에 평소부터 그에 대한 신뢰가 두터웠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세월이 흘러도 잊혀 지지 않는 신선하고 감동적인 추억이 남아 있습니다.

1980년대 중반 우리 학교에 장학지도를 나왔을 때의 일입니다.

그 당시 장학의 방향은 수업기술향상을 위한 연찬을 강조하면서 맨손수업을 지양하라는 것이었지만 지금처럼 발달된 영상매체나 활용기술이 부족했던 시절이이어서 교사들에게 수업기술향상은 물론 장학지도 자체가 큰 부담이었습니다.

그런데 김완기 장학사의 OHP를 활용한 장학지도 연수는 정말 신선하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연수할 내용을 다양한 TP자료로 제작하고 활용가능한 모든 제시방법을 동원하여 역동적으로 투입함으로써 모든 교사들은 숨을 죽이고 경청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장학사들의 장학지도방법이 학교현장에서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다면 김완기 장학사의 지도조언은 선생님들의 잠재능력을 인정하고 격려해주면서 TP자료를 활용하여 특유의 유머감각을 살려 시청각적으로 전달하였기 때문에 교사들은 많은 내용을 짧은 시간에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20분이라는 강의시간을 예고해 놓고 정확한 시간에 끝내는 강의매너에 더욱 매료되었습니다.

김완기 교장선생님!

오랜 교직생활 동안 학교현장과 교육행정직에서 많은 업적을 남김으로써 선·후배 교직자 모두에게 오래 기억으로 남는 교육전문가로 자리매김하셨고, 대한민국사진대전 초대작가로 사진작품 활동에서도 큰 역량을 보여주셨습니다.

이제 고희를 맞아 자서전을 출판하여 후학들에게 값진 경험을 나누어주고자 하는 시도는 또 다른 신선한 충격이 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정년이 없는 사진예술활동에서 후진들에게 그 열정과 능력을 계속해서 발휘해주실 것을 기대하면서 늘 건강과 가내행운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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