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23일(현지시간) 한국 가전업체의 가정용 세탁기에 대해 반덤핑 및 상계관세 부과를 최종 승인했다.

ITC의 결정은 미국내 산업피해 여부를 밝혀 상무부의 관세부과 결정을 최종확인하는 절차인데, 지난해 12월 미국 국제무역국(ITA)이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가 한국과 멕시코에서 생산한 가정용 세탁기가 정부 보조금과 덤핑 판매로 미국 시장에서 저가 판매되고 있다는 판정을 ITC가 최종 승인한 것이다.

앞서 미국 국제무역국(ITA)은 한국산 세탁기에 대해 대우일렉트로닉스에 82.41%, LG전자 13.02%, 삼성전자 9.29% 등의 반덤핑 관세부과를 판정했다.

이에 대해 국내 가전업체들은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할 방침임을 전했다. 이번 결정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반영된 데다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금번 판정결과에 대해서 동의할 수 없으며 추가 법적대응을 통해 월풀 측 제소의 부당함을 끝까지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LG전자도 "불복절차를 적극 추진하는 동시에 1년마다 열리는 상무부의 연례 재심을 통해 이번 결정의 부당성을 적극 개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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