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50)이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인터넷판은 잭슨이 이날 오후 심장박동 정지 증세를 보인 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외신들은 연예전문사이트 티엠지닷컴(TMZ.com)을 인용, "마이클이 오늘 오후 심장박동 정지 증세를 보였으며 의료진이 그를 소생시킬 수 없었다"면서 "의료진이 도착할 때 이미 심장 박동이 그쳤다"고 전했다.

잭슨은 현지 소방서의 긴급 의료진이 자택에 도착했을 당시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상태였으며, 이에 따라 의료진이 심폐 소생술을 시도한 뒤 UCLA 메디컬센터로 옮겼다고 LAT가 전했다.

잭슨 측에서는 이날 낮 12시 30분께 현지 소방서에 구조를 요청했고 21분 후 긴급 의료진이 자택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잭슨은 지난 2개월간 LA 지역에서 다음 달 1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컴백 콘서트 시리즈를 준비 중이었다지난 1958년 8월 29일 미국 인디애나 주에서 태어난 잭슨은 형제들로 구성된 5인조 그룹 `잭슨 파이브'의 리드 싱어로 연예계에 데뷔한 후 지난 40여년간 `빌리 진'과 `비트 잇'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팝의 황제로 군림해왔다.

그는 어릴 적부터 남다른 음악적 재능을 발휘해 1979년 발표한 앨범 `오프 더 월'은 1천만장 이상이 팔리고, 1982년 `스릴러' 앨범은 5천만장 이상이 판매되는 등 공전의 히트작이 이어지면서 세계적 스타가 됐다.

하지만 잭슨의 이런 화려한 음악생활 뒤에는 여러 가지 인생의 굴곡이 있었다. 그는 1994년 엘비스 프레슬리 딸 리사 마리 프레슬리와 결혼, 화제를 뿌렸으나 2년도 못 가 파경을 맞았고 2003년에는 아동 성추행 혐의로 피소되기도 했다.

아울러 잦은 성형수술에 따른 부작용으로 많은 가십거리를 제공했고 최근 피부암으로 고통을 받으면서도 런던 콘서트를 통해 재기를 노렸으나 갑자기 세상을 등지고 말았다.

[조은뉴스-한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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