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감의 적정 나이는 남성 초혼의 경우 최소 3세, 재혼은 4세 정도 아래이기를 희망하고, 여성 초혼은 최고 5세, 재혼은 10세 정도 많아도 수용 가능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연령대별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 동규)가 재혼전문 온리-유와 공동으로 지난 7월과 8월의 2개월 동안 자사에 회원으로 등록한 초혼 및 재혼 대상 남녀 1,161명(남성 630명, 여성 531명/초혼 676명, 재혼 485명)의 희망 배우자 조건 중 수용 가능 나이 범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남성은 배우자감으로 수용 가능한 최소한의 나이 차이이고, 여성은 최대치이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우선 20대의 경우 남성 초혼은 동갑(32.4%)이나 연상(29.4%)까지, 그리고 재혼은 동갑(44.4%)까지 수용 가능하다는 의견이 가장 높았다. 여성의 경우는 초혼이 최대 6세(16.7%)와 8세(15.5%), 재혼은 8세(23.8%)와 10세(19.0%) 연상까지 배우자로 고려 가능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20대의 남성이 동갑이나 연상까지 고려하는 것은 상대도 아직 20대이기 때문에 나이에 크게 개의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여성 또한 나이 차이가 좀 벌어져도 상대가 30대 초에 불과하기 때문에 별로 나이 든 느낌을 받지 않는데 기인한다.

한편 30대는 결혼에 있어 초반과 후반 사이에 큰 차이가 있으므로 구분하여 분석했다. 우선 30세부터 34세까지의 30대 초반의 남성은 2세(30.1%)나 1세(24.3%)만 연하라도 수용하고, 재혼은 연상(30.8%)과 1세(26.9%) 아래까지 배우자감으로 상정하고 있다. 한편 여성은 초혼의 경우 최대 5세(28.4%)와 4세(21.0%), 그리고 재혼은 7세(29.7%)와 6세(18.9%) 연상까지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자세이다.

한편 35세부터 39세까지의 30대 후반의 남성 초혼은 최소 3세(28.6%)나 4세(18.4%), 재혼은 4세(29.4%)와 3세(25.5%) 정도 적은 나이의 여성을 희망하고 있다. 여성은 초혼이 4세(22.4%)와 8세(17.1%), 재혼은 8세(23.3%)와 5세(18.3%) 연상까지로 허용 범위를 설정해 두고 있다.

30대 초혼 여성의 경우 초반에는 조급함 등으로 나이 폭을 넓히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나 후반이 되면 나이 폭을 넓힐 경우 상대는 40대 초, 중반으로 넘어가게 되고, 아직까지 자존심도 강하기 때문에 나이에 매우 민감하게 된다. 그러나 재혼 여성은 자신들의 핸디캡을 인정하여 배우자 선정에 좀 더 유연해진다.

40대 이상이 되면 남녀 공히 초혼보다 재혼이 더 많아지면서 결혼시장도 재혼 중심으로 전개된다. 여초현상으로 남성 품귀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40대 초혼 남성은 배우자가 최소 5세(22.5%), 3세(18.4%) 정도 아래이기를 기대하고, 재혼은 4세(24.6%)나 6세(18.0%) 차이를 원한다. 여성은 초혼(23.8%), 재혼(19.5%) 모두 5세 차이까지 허용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고 이어 초혼은 7세(19.0%), 재혼은 10세(17.1%)가 뒤를 이었다.

한편 50대는 남성 초혼의 경우 최소 나이 차이가 6세(30.0%), 재혼은 5세(17.7%)까지 벌어진다. 여성 또한 남성들의 취향에 맞춰 초혼은 10세(31.2세)와 6세(25.0%), 재혼은 8세(24.1%)와 10세(20.7%)까지 제한 선을 넓힌다. 50대 여성은 초혼이 재혼보다 마음이 더 바쁘다는 것을 보여준다. 60대 이상이 되면 여성 회원은 별로 없고 남성의 경우는 재혼 위주인데 최소 6세(20.0%)와 11-15세(16.4%)의 나이 차이를 원한다.

비에나래의 손 동규 대표는 “남성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나이 차이가 큰 배우자를 원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여성들은 조금이라도 더 조건이 좋은 남성을 만나기 위해 상대의 나이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 편이다. 한편 여성들은 나이, 결혼경험 유무 등 자신들의 결혼시장에서의 상황을 고려하여 배우자의 나이차 허용범위를 신축성있게 증감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온리-유의 이 경 실장은 “일반적으로 30대 초까지는 결혼시장에서 여성이 주도권을 쥐고 있어서 남성들이 수세적 입장으로서 나이 차이를 크게 두지 않으나, 40대 이후부터는 재혼 중심으로 재편됨과 동시에 여초현상으로 남성이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다. 남성이 나이 차이를 크게 벌리게 되고 여성 또한 불가피하게 여기에 부응하는 양상을 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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