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온라인뉴스팀]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고려인 박율리야(여·22) 학생이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대 LG 트윈스 경기의 시구자로 나섰다.

박씨는 KDB나눔재단(이사장 강만수)의 재외동포 한국방문프로그램 참가자로 전날 한국 땅을 처음 밟은 후 프로야구 경기에서 시구까지 하는 행운을 얻었다.

* 프로그램 참가자 (우즈베키스탄 동포 대학생)

구소련 스탈린 시대에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한 고려인 3세대들로서 KDB재단이 이들의 입국을 지원했다.

총 17명의 고려인 참가 대학생들은 지난 15일부터 오는 27일까지 국내에 체류하면서 프로야구 관람 외 한국의 역사 및 문화 관련 강의(연세대), 서울 탐방, 대우조선해양과 현대 자동차 공장 견학, 경주 방문, 난타 공연 관람 등을 통해 한국의 역사, 문화, 경제를 체험하는 기회를 갖고 있다.

대학에서 금융학을 전공한 박씨는 현재 우즈베키스탄 현지 한국계 금융기관에 근무하고 있으며, 서울대 대학원에 지원한 상태니다.

박씨는 “꿈에 그리던 고국의 땅을 처음 밟은 것만으로도 설레는데 시구까지 하게 되어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며 “할아버지는 우즈베키스탄으로 고려인 강제 이주시 고려인을 돕는 단체를 조직하셨고, 아버지도 한인문화센터에서 고려인 젊은이들의 결속을 위한 많은 문화 활동을 펼치셨다.

나도 재외동포 사회에 보탬이 되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 공부하고 취직하여 우즈베키스탄과 한국의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 생전처음 프로야구를 접했는데 야구가 이렇게 재미있는 스포츠인지 몰랐다. 시구 연습 시간이 짧아서 아쉽다.”라고 소감을 전하며, 시구 기회를 준 두산 베어스 관계자 및 KDB금융그룹 관계자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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