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지 전달자 중 1인 양승덕 "차관으로 간다"는 말 들어...


[조은뉴스=홍성룡 기자]   BBK 가짜편지 작성자로 알려진 신명씨는 “가짜편지 원본은 은진수 전 감사원 감사위원이 썼을 가능성이 있으며, 배후에는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있다”고 주장했다.

신명씨는 19일 오후 TV조선 <장성민의 시사탱크>에 최초로 전격 출연해 자신은 “타자 칠 줄도 모른다. 워드(프로그램)는 더 어렵다. 긴 문장을 쓸 정도가 나는 문장력이 없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은진수 감사위원이란 편지 작성자라는 증거에 대해 “작년 6월에 이와 관련해 내가 얘기했고, 홍준표 전 대표가 ‘은진수에게 편지를 받았다’고 말한 것은 내 예측이 맞은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가짜편지를 공개한 홍준표 전 대표는 은진수에게 속았다”며 “사건의 열쇠는 은진수가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검찰조사가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의원과 손 윗 동서인 신기옥,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에 대한 조사가 안 이루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이상득은 직접적으로 연관된 것 없다. 최시중이 의심가는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시 월간중앙 8월호에 ‘여당에서 써 준 것이 맞다’는 내용”이라며 “신기옥은 대통령 가족, 이분들 중 책임을 져야하는데 두 사람 다 아니라고 하면 곤란한 사람이 누구겠냐”고 되물었다. 이어 그는 “예를 들어 아버지가 바람을 피웠다고 온 동네 사람에게 따지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그 당시 이해관계에서 받은 것만큼 돌려줘야하는 것 아닌가. 두 사람이 깊이 관여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가짜편지 전달 과정에 있었던 양승덕 전 경희대 관광대학원 행정실장의 개입 이유로는 “선생님(양승덕)도 나와 형을 도울 마음에서 했겠지만, 정치적으로 ‘차관급으로 간다’는 말을 타인으로부터 들었다”고 밝혔다. 또다른 편지의 전달자인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상임특보였던 김병진 두원공대 총장에 대해서는 “김병진 존재자체를 몰랐다”며 “지난 2010년 우연히 알았고, 당직자라고 표현한 것이 김병진 임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신명씨는 TV출연을 결심한 배경으로 “작년 연말에 MBC와 인터뷰 했으나 방영되지는 않았다”면서 “조선을 좋아하지는 않으나 진행자 장성민 전 의원이 정치인이고, 언론인이 아니라서 이해하고 두서없는 것을 정리해 줄 것이다. 특히 생방송이라 안 짤릴 것이란 기대 때문”이라고 밝혔다.

“국정조사를 하면 적극 참여할 용의가 있느냐?”고 장 전의원이 묻자 신명 씨는 “정쟁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면서 “선거 때만 그것을 끄집어 내려하는데 이 자리가 마지막 인터뷰라고 생각하고 나왔다. 나머지는 언론인과 정치인들이 알아서 하고 저와 형을 괴롭히지 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으로 절대 인터뷰에 응하지 않을 것이란 그는 "정치인들이 미국처럼 나라와 국민을 위해야지 자신의 개인 영달을 위해 국민을 사용하면 안 된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끝으로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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