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 심토파쇄 기술’ 사료용 옥수수 수량 24 % 높여

[조은뉴스=박용섭 기자]   농촌진흥청은 5일 심토파쇄 기술을 적용하면 사료용 옥수수의 생산량을 24 %까지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심토파쇄란 하층토가 딱딱한 중점토지대에 있어서 투수성, 통기성, 보수성 등을 좋게 하기 위해 하층토를 파쇄·부드럽게 하는 작업을 말한다.

그동안 사료 자급률을 높여 우리 축산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 논에서 옥수수 등 사료작물의 재배를 확대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옥수수를 논에 재배할 때는 습해를 받기가 쉽고 토양의 물리성이 나빠 수확량이 낮아으며 배수가 양호한 논이라도 밭으로 전환한 첫 해는 토양 물리성이 나빠 옥수수의 수량이 약 50 % 가까이 떨어진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농촌진흥청은 논을 밭으로 전환한 첫해에 옥수수 수량을 늘리기 위한 심토파쇄 기술과 적정 재식밀도를 연구해 제시한 것이다.

이 기술은 논에 옥수수를 처음 재배할 때부터 수량을 높일 수 있는 기술로 땅속 30∼40cm 깊이까지 토양을 파쇄해 물리성을 좋게 함으로써 옥수수 수량을 24%나 높일 수 있으며, 논에서 심토파쇄 후 옥수수를 재배할 때 쓰러짐을 방지하기 위한 적정 재식밀도는 ha 당 55,000∼66,000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선보인 트랙터 부착용 심토파쇄기는 기존의 작업기가 작동에 많은 힘이 요구됐던 것과 달리 진동형으로 적은 마력의 소형 트랙터로도 작업이 가능하다. 심토파쇄기의 가격도 저렴해 농가에 경제적 부담을 줄이면서 확대 보급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농촌진흥청 전작과 권영업 과장은 “이번에 개발한 논의 심토파쇄와 재배기술을 농가에 조기 보급하면 사료용 옥수수의 논 재배면적을 늘려 사료의 자급률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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