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학교 박물관은 강운 최승효 기증문화재 시리즈의 하나로"만 번 죽어도 변치 않는 마음(독립운동가 유묵)"집을 발간했다.

이들 유묵에는 나라를 잃은 설움을 토로하고 비분강개하던 모습, 독립투쟁 과정, 독립을 위한 굳은 신념과 불굴의 자세 등이 들어있고 독립운동가의 일상적인 집안일로부터 민족의 안위를 걱정하고 나라의 독립을 염원하는 심정 등 매우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 정부는 해방이후 약 1만여 명의 독립유공자들을 포상해 왔지만 친필이 남아 있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아 이 자료집에 수록된 독립운동가들의 유묵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자료집에 실린 인물들은 우선 일제 침략에 죽음으로 항거한 순국자(민영환.송병선.황현 등), 둘째, 한말 의병으로 활동한 인물(기우만.김준.이석용.임병찬.전해산 등), 셋째, 3․1운동과 파리장서운동에 가담한 인물(곽종석.권상원.양한묵. 유필영 등), 넷째, 학생운동을 비롯한 국내 민족운동가(강필.김성수.나철.왕재일.이광수.장지연.정인보.최영설.한규설 등), 다섯째, 해외독립운동가(이상룡. 이상설 등) 등 모두 55분이 남긴 65점의 귀중한 필적이 수록되어 있다.

순천대 박물관 관계자는 “강운선생은 청소년들의 민족의식 고양을 위해 독립운동가와 우국지사의 필적 수집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강운 컬렉션에 있는 서화류와 간찰, 고문서 중에서 이번 자료집에 실린 독립운동가 유묵은 강운 선생의 애족정신이 가장 잘 나타나 있다.”며 “이번 자료집은 강운 최승효 기증컬렉션의 정수(精髓)로 강운선생 서거 10주년을 기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4월에 ‘강운 최승효기증실’을 비롯해 새롭게 증축하여 단장한 순천대학교 박물관은 전남동부지역에서 수집한 서적, 유물 등을 전시해 지역민들에게 역사체험과 문화답사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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