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권경렬 기자]   로비 대가로 수억 원을 받아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대선자금으로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는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5일 오전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따르면 최 전 위원장은 서울 양재동 복합물류단지인 파이시티 시행사 전 대표 이모 씨 측으로부터 인허가 로비 명목으로 수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시행사 대표 이 씨가 최 전 위원장의 고향 후배인 건설업자 이 모 씨에게 11억 원을 건넸고, 이 돈 가운데 일부가 지난 2007년과 2008년 최 전 위원장에게 흘러 들어간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 전 위원장은 "나한테 협조하는 것이지, 로비 성격의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파이시티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최 전 위원장이 받은 돈을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여론조사에 썼다고 밝힘에 따라 로비 정황이 사실로 드러나면 '불법대선자금' 의혹 역시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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