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신동수 기자]   임종석 사무총장은 삼화저축은행 비리사태에 연루되어 있다. 저축은행 사태의 피해자는 대부분 서민들이다. 한명숙 대표와 당지도부는 과연 이 피해자들에게 어떤 마음을 가지고 그런 결정을 했을까 궁금하다. 보복성 표적수사의 희생자라서 억울하니까 보란듯이 사무총장 자리에 앉혀 굳건히 나아 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듯한데 이게 순리에 맞는일인지 궁금하다. 

이번 총선에도 각당은 마치 선물 보따리 옆에 크게 차고 있는 크리스마스 산타클로스처럼 서민을 위한 선심성 공약을 마음껏 쏟아내고 있다. 그런데 그들이 무언가 크게 착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 무상복지는 그들의 선물이 아니라 국민의 혈세다.

내뱉는 공약은 정치인들의 선물이 아니라 국민들이 만든 또 만들어 갈 피와 땀이다. 정치인들의 선물이 아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왜 그들은 그토록 국민앞에 오만한 것일까? 한명숙 대표와 당지도부는 왜 임종석을 사무총장에 모셨을까? 국민이 보이기나 한걸까? 하늘 무섭듯이 국민도 무서워 해야 할텐데 말이다.

복지 그리고 무상복지는 듣기에 참 달콤하다. 하지만 정의로운 사회가 보장되어야 복지사회 구현이 가능하다. 그렇지 않으면 밑빠진 독에 물붓기다. 저축은행 사태처럼 국회의원, 공무원, 은행경영진 등 소위 사회 지도층이 서민들을 상대로 저지르는 최악의 비리는 또다시 반복된다.

민주통합당은 서민을 위한 정당이 되겠다고 한다. 사회정의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한다. ‘나는 옳고, 나는 절대 정의롭다’는 생각인 듯 하다. 저축은행사태의 그 많은 피해자를 앞에 두고 사건 당사자를 보란듯이 내세우는 용기? 이명박 대통령의 오기인사를 그토록 신랄하게 비판하더니 국민을 상대로 오기인사를 서민정당이 앞장서서 하고있다.

사회의 지도층은 말 그대로 많은 사람들에게 바른 길을 보여주며 이끌어 나가야 한다. 정치 그리고 정치인을 바라 보는 눈에는 아이들도 있고 젊은이들도 있다. 아직 좀 더 많은 것들을 듣고 보고 배워 가야 할 눈 초롱 초롱한 그들이 있다.

이들 앞에서는 말과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 사법부를 불신한다고 함부로 말하면 안된다. 소크라테스가 “악법도 법이다”라며 죽어가는 이야기를 들으며 그들은 “아 그렇구나. 그런 깊은 뜻이 있었구나”라며 감동하고 있는데 말이다.

복지라는 공약 선물 보따리는 국민들에게 돌려 주어야 한다. 그 보따리는 국민의 혈세로 만들어진 국민이 주인인 보따리다. 정치인의 것이 아니란 말이다. 그런 다음 사회정의를 파괴하는 정경유착의 당사자로서 겸손하게 “나는 절대 옳다”가 아닌“내탓이오”의 마음자세 그리고 태도를 보여야 한다. 저축은행사태의 당사자 임종석을 사무총장에 앉힌건 국민을 무시한 처사고 “나는 아니다”라는 오만의 극치이다.

지난 일 가지고 이러니 저러니 하기도 싫었지만 가만 있으면 앞으로 할짓들이 너무 뻔해서 한마디 하게 된다. 이거 아는지 모르겠다. 정치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거 말이다. “내가 제일 정의롭다”는데 미안하지만 첫단추부터 잘못 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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