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5분 이청용의 선제 결승골...A매치 데뷔골

2010 남아공월드컵 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첫 관문을 코 앞에 둔 허정무 대표팀 감독의 고민이 더 깊어졌다.

공격 전술 실험을 위해 택한 약체팀 요르단(FIFA 랭킹 113위)을 상대로 승리는 챙겼지만, 기대했던 만큼의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

단 1개에 그친 골수는 물론, 공격 내용도 다양하게 펼쳐 보이지 못했다.

효율적인 공격 해법을 찾아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안고 첫 상대 북한을 만나러 가야 할 처지가 됐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 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5분에 터진 이청용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허정무 감독 부임 이후 5승 5무 1패.

‘허정무호’는 오는 1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2010 남아공월드컵 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1차전 북한전 출전을 위해 7일 오전 장도에 오른다.

남아공월드컵 3차 예선서 여러 공격 전술과 포메이션을 시험해 봤지만 이렇다할 해답을 찾지 못한 허 감독은 이날 다소 생소한 ‘4-1-4-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2선 침투에 의한 공격력을 기대하기 위해서다.

즉, 상대 진영에 미리 공격수를 세워두지 않고 순간적인 패스와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진을 파고들어 골을 노리는 전술이었다. 밀집된 수비를 펼치는 북한을 겨냥해 허 감독이 새롭게 꺼내든 카드로 풀이된다.

골은 예상보다 일찍 터졌다. 전반 5분쯤 오범석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프리킥을 얻었고 김두현이 키커로 나섰다. 김두현이 올린 빠르고 날카로운 프리킥은 문전 이청용의 헤딩슛으로 연결돼 골망을 흔들었다. 이청용의 A매치 데뷔골.

하지만 이후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원톱 조재진은 상대 수비진에게 전혀 위협이 되지 않을 만큼 거의 움직임이 없었다. 당연히 조재진과 수비수들이 답답하게 뭉쳐있는 문전으로 2선 침투에 의한 득점을 기대하긴 무리였다.

공격은 대부분 측면에 치중됐지만, 이마저도 상대에 쉽게 읽히는 패스로 일관하거나 선수들끼리 패스 타이밍이 맞지않아 번번이 수비에 막혔다.

비록 골은 전반에 났지만 공격 내용만 놓고 보면 후반이 더욱 가능성이 엿보였다.

조재진과 교체투입된 신영록은 1분 만에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 찬스를 스스로 만들어내 호쾌한 중거리슛을 때렸다.

후반 투입된 최성국 이근호 등 측면 공격수들의 움직임과 슈팅도 한층 예리했다. ‘허정무호’가 북한전서 어떤 공격 해법으로 나설 지 관심이다./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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