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원료표시를 제도화 해야


[(부산)조은뉴스=이재훈 기자]  쌀ㆍ밀가루를 누룩과 물을 섞어 발효시킨 한국 고유의 술 막걸리. 탁주, 농주, 재주, 회주라고도 하며 적은 알코올 성분 때문에 땀 흘리고 일한 농부의 갈증을 덜어주는 농주로서 주로 애용되어 왔다.

갈수록 거세지는 웰빙 열풍으로 이제는 전통주인 막걸리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으며 막걸리의 대한 애주가들의 관심도 높아지면서 주류업계가 종류의 다양화 및 고급화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이에 생막걸리를 고집하고 일본에 수출을 하면서 국익까지 담당하는 기찰쌀탁이 세계화에 시작을 알렸다. 1928년에 시작한 부산토박이 기찰쌀탁은 일본을 넘어서 미국까지 수출을 준비하고 있는 세계화의 선두주자이다.

원래 검문소의 뜻을 의미하는 기찰쌀탁은 해외수출 1호로 일본에서 많은 상인들이 찾아와 관심을 가졌고 메이저 막걸리 회사에서도 견제를 할 정도이다. 일반 살균처리한 막걸리와는 달리 생막걸리를 수출하고 있는 기찰쌀탁은 막걸리의 수명을 90일까지 연장하는 경이로운 결과를 내며 주류업계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2011년 5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2011 몽드셀렉션의 spirits&Liqueurs 부문에서 은상을 수상한 기찰쌀탁. 우리나라 전통 막걸리가 세계 3대 주류 품평회에서 수상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 결과를 통해 막걸리의 세계화가 이루어지는 초석이 됐다.


기찰쌀탁은 원료 전체를 국내산 쌀을 사용하고 전통누룩으로 발효해 장기보존이 가능한 생막걸리로 맛과 향이 부드럽고 단백한 것이 특징이다. 기찰쌀탁의 김태윤 회장은 “아무도 막걸리를 출품하려는 생각을 못했을 것이다. 솔직히 유통기한이 10일이면 품평대회에 나가지도 못한다. 유통기한이 길어 사전에 생막걸리를 보내 검사했기에 상을 탈 수 있었다. 지금은 일본지역에 점차 시장을 넓혀 가고 있고 미국에도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생막걸리의 맛을 보면 살균막걸리는 찾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김 대표는 “막걸리를 살균시에는 1000도의 온도에 효모와 효소의 유산균이 죽지만 생막걸리는 유산균이 있어 탄산가스로 인해 청량감이 있고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미국 FDA 승인에 아무 문제가 없다. 미국시장에서도 우리 생막걸리를 드실 수 있는 날이 곧 올 것이다. 전통주는 당연히 우리 고유의 전통의 맛이 나야한다. 정부에서도 구체적인 막걸리 원료표시를 제도화해 제대로 된 막걸리를 해외에 알리고 소비자가 선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그는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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