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36% “최저임금만 줘도 추석에 알바할 것”

민족의 명절 한가위, 최저임금만 확보되면 연휴의 휴식도 포기하고 아르바이트를 하겠다는 대학생이 5명 중 2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www.albamon.com, 대표 김화수)이 대학생 1,157명을 대상으로 ‘추석 연휴 아르바이트 의향’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알바몬 설문에 참여한 대학생의 83.4%는 ‘추석 중 아르바이트를 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추석 중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생각한 이유는 무엇보다 ‘평소에 할 수 있는 알바보다 수입이 짭짤할 걸로 기대(50.7%)’하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근로기준법에서는 휴일에 근무하는 경우 통상임금의 1.5배의 휴일근무 수당을 지급하도록 하고 있는데다, 연휴 기간 알바생 구인이 어려운 업주들이 평소보다 높은 급여를 지급하기도 한다.

또 ‘연휴라고 노는 것보다 보람이 있어서’가 22.7%로 2위, ‘친척 어른들의 잔소리를 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핑계거리가 되기 때문’이 10.5%로 3위를 차지했다. 그 외 ‘귀향비도 아끼고 돈도 벌 수 있으니까(8.3%)’, ‘부모님께 명절비를 보태드릴 수 있어서(6.9%)’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반면 ‘추석 중 아르바이트를 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16.6%, 192명에 불과했다. 추석 중 알바를 기피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알바비보다는 가족과 함께 보내는 편이 더 의미가 있어서(46.9%)’를 꼽았다.

또 ‘남들은 다 노는 연휴에 혼자만 일하는 것이 억울해서(19.8%)’, ‘안 그래도 짧은 연휴에 일까지 하면 피곤해서(17.7%)’,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의 종류가 너무 한정돼 있어서(8.3%)’ 등이 뒤를 이었다.

그밖에 기타 의견으로는 ‘친척 어른들이 주시는 용돈이 알바 수입보다 더 많아서’, ‘평소에 하는 알바보다 업무 강도가 더 셀 것 같아서’ 등이 있었다.

한편 ‘추석 연휴기간 동안 일당으로 얼마를 주면 귀향을 포기하고 알바를 하겠냐’는 질문에 ‘7만원 이상은 받아야 한다’는 응답이 36.2%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위로는 ‘법정 최저임금(일당 30,160원)만 줘도 일할 생각이 있다’는 응답이 35.6%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남학생의 약 절반에 달하는 49.1%는 ‘최저임금이면 추석 기간 동안 알바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급 10만원 이상은 줘야 한다’는 응답도 10.1%를 차지했는데, ‘추석기간에 알바할 생각이 없다’고 응답한 대학생 중에도 ‘10만원 이상이면 알바를 해보겠다’는 응답이 48.4%에 달했다.

반면 ‘얼마를 주더라도 추석에는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78명, 6.7%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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