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 79주기를 맞아 독립유공자 후손 52명 총 5천만원 장학금 전달

[조은뉴스=온라인뉴스팀 장영록 기자]   국가보훈처(처장 박승춘)는 만주지방에 한인 자치기구인 경학사(耕學社)를 조직하고 신흥강습소(新興講習所)를 설립하여 독립군 양성에 이바지하는 등 평생을 독립운동에 헌신하신 ‘우당 이회영선생 순국 79주기 추모식’이 17일 오후 2시 상동교회(중구 남창동)에서 우당 이회영선생 기념사업회(회장 홍일식) 주관으로 열린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추모행사는 모종률 서울북부 보훈지청장, 안홍순 광복회 부회장, 김영종 종로구청장, 최창식 중구청장, 유족대표로 이규동(子), 이종찬(孫子) 전 국정원장, 이종걸(孫子) 국회의원과 광복회원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부 추모예배, 2부 추모식 및 장학금 수여식, 3부 추모음악회로 이어진다.

2부 추모식과 장학금 수여식은 기념사업회장의 식사, 서울북부 보훈지청장ㆍ광복회장(부회장 대독) 추모사에 이어 윤장순 우당장학회 이사장의 장학금 수여, 유족대표 인사 순으로 진행된다.

우당장학회(이사장 윤장순)에서는 매년 선생의 순국 주기에 맞추어 장학금을 지원해 왔으며, 올해 순국 79주기를 맞아 윤주연 애국지사(‘90년 애족장)의 손자 윤재환(한국외국어대) 학생 등 독립유공자 후손 52명에게 총 5천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회영 선생(1867.3.17~1932.11.17)은 한말 이조판서를 지내던 이유승의 4남으로 일제에 국권이 침탈당하자 명문대가의 자손이지만 일신의 안락과 영화를 혼연히 버리시고 구국운동에 몸을 바치신 독립운동가로서 1910년 재산을 처분하고 6형제 40명의 가족과 함께 중국으로 망명하여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1910년 봄 신민회 등 국내활동이 어려워지자 만주 유하현 삼원보 추가장(柳河縣 三源堡 鄒家莊)에 정착한 선생은 1912년에 이주 동포들을 위한 자치기구인 경학사를 조직하고, 신흥강습소를 설립하여 독립군 양성에 기여했다.

또한 1919년 3․1독립운동이 일어나자 상해 임시정부 수립에 참여하여 임시의정원 의원으로 선출되었으며, 1924년 4월 류자명․이을규․백정기 등과 함께 ‘재중국무정부주의자연맹’을 조직, <정의공보>를 간행했다.

그리고 1928년 7월 남경에서 한․중․일․필리핀․대만․안남 등 각국 아나키스트들이 모인 ‘동방무정부주의자연맹’ 결성식장에서 ‘한국의 독립운동과 무정부주의운동’이라는 메시지를 보내 한국 독립운동을 적극 지원해 줄 것을 호소하였으며, 1931년 정해리․김광주 등이 중심이 되어 조직한 남화한인청년연맹과 관계를 맺고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1932년 독립운동 세력 규합과 주만 일군사령관 암살 등을 목적으로 대련(大連)행 기선을 타고 만주로 가던 중 일경에 체포돼 모진 고문으로 옥중에서 순국하셨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저작권자 © 인터넷조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