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에이스 미즈타니 준을 4-0으로 완파

[조은뉴스=박철용 기자]   '수비 달인' 주세혁(삼성생명)이 2011 남자 월드컵 탁구대회에서 일본의 에이스 미즈타니 준을 꺾고 3위를 차지했다.

대회 마지막날인 13일(현지시간) 세계랭킹 10위 주세혁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3-4위전에서 세계랭킹 7위이자 일본 톱랭커인 미즈타니를 4-0(11-3 11-4 11-9 11-6)으로 완파하고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날 주세혁은 본선 토너먼트 8강에서 유럽 최강 티모 볼(4위·독일)을 꺾는 상승세를 보이고도 준결승에서 세계 챔피언 장지커(3위·중국)에 패했지만 3-4위전 승리로 개인 최고 성적을 거뒀다.

월드컵은 대륙별 연맹 챔피언과 국제탁구연맹(ITTF) 랭킹 순위에 따른 10위권 이내 톱랭커 등 정상급 선수 20명이 겨루는 대회로 주세혁은 2004년 중국 항저우 대회 때 3-4위전에서 왕하오(2위·중국)에 져 4위를 한 것이 이전까지 최고성적이었다.

주세혁은 유승민(2007년 준우승), 김택수(1997~1998, 2000년 준우승)에 이어 한국 선수로 세번째 결승 진출에 도전했다가 만리장성에 막혔지만 일본을 상대로는 패배를 되풀이하지 않았다.

특히 묘기에 가까운 수비에 날카로운 역습으로 미즈타니의 실책을 유도해 1,2세트를 가볍게 따냈다.

3세트에서 리듬을 되찾은 미즈타니가 추격을 시도했지만 흔들림없는 수비로 11-9로 뿌리쳐냈고 4세트에서도 시종일관 리드를 유지하며 완승을 매듭지었다.

한편 중국 선수끼리 맞붙은 결승에서는 장지커가 왕하오를 4-2(7-11 7-11 11-9 11-4 11-5 11-3)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결승 때도 왕하오를 4-2로 꺾고 정상에 올랐던 장지커는 월드컵 우승까지 거머쥐고 1991년 요르겐 페르손(스웨덴), 1995년 공링후이(중국)에 이어 한해에 세계선수권과 월드컵을 모두 석권한 역대 세번째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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