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박철용 기자]   롯데 자이언트의 이대호 선수가 깜짝 투수로 변신했다.

13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경남고vs.부산고 라이벌 빅매치´에서 경남고 OB 자격으로 출전한 이대호는 8-3으로 앞선 5회말 투수로 깜짝 변신해 마운드에 올랐다.

경남고 시절 이후 11년만에 투수로 등장한 이대호는 5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지만 6회에는 연속안타를 얻어맞으며 대거 3실점하고 2사 1루 상황에서 교체됐다.

이날 이대호는 큰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유연한 투구폼을 선보였다. 스피드는 그리 빠르지 않았지만 스트라이크존을 예리하게 파고드는 제구력은 제법 날카로웠다.

특히, 6회 부산고 김민준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울 때는 큰 환호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마운드를 내려오는 이대호의 얼굴에도 웃음이 가득했다.

한편, 현역 선수간 경기가 6이닝 동안 펼쳐진 뒤 은퇴선수가 7회부터 3이닝을 뛰는 형식으로 진행된 경기에서는 역전을 거듭한 팽팽한 승부 끝에 부산고가 경남고를 10-9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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