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이지현 기자]   원로 영화배우 김추련(64)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추련은 8일 오전 11시45분께 경남 김해 한 오피스텔에서 목을 매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은 목을 맨 흔적과 유서가 발견됨에 따라 사인을 자살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 중이다.

고 김추련은 유서에서 "평생 영화배우로 살아오면서 한때는 '겨울여자'라는 영화로 최고의 인기 배우로도 인정받았지만 많은 세월 뒤에 아쉬움도 많았고 행복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제 인생을 마무리하고 떠나련다. 외로움과 어려움이 나를 못 견디게 했다“며 "주위 분들께 죄송하다. 나를 사랑해주신 팬들께 죄송하며 감사드린다"는 유서를 남기고 떠났다.

1946년 태어난 김추련은 1974년 영화 '빵간에 산다'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뒤 '비녀' '빗속의 연인들'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등 약 50여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특히 1977년 '겨울여자'의 남자 주인공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1980년대 중반에는 사업가로 새로운 인생을 꿈꿨으나 연이은 사업실패로 여러 곡절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에는 영화 '오구' 출연과 함께 앨범을 발표, 가수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지난해 영화 '은어'에 출연하며 끊임없는 연기 열정을 불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