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권경렬 기자]   '한미FTA 비준안 직권상정' 등으로 온통 한미FTA 관련 이슈가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한 학생의 진심어린 행동이 누리꾼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고 있다.

2일 인터넷 ‘ㅇ’커뮤니티에 중학교 2학년 학생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오늘 사물함 문에 이걸 붙였습니다”라며 한 장의 글을 공개했다.

해당 글은 흰색 A4용지에 형광펜과 볼펜으로 작성한 것으로, 한미FTA에 대한 내용이 빼곡히 들어있다.

이 학생은 “한미FTA가 날치기 통과 될 위기에 처했습니다”라며 “나라가 위기에 처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협상안은 총 1500페이지, 모두 영문으로 되어 있는데, 이를 읽어본 의원은 딱 한 분입니다. 그리고 그분은 이번 협상안 체결을 반대합니다”라며 “현재 여당은 회의실을 바꾸는 등 갖은 꼼수를 써 이 협상안을 타결시키려 합니다. 회의실을 바꾸는 꼼수는 박정희 시절 헌법을 바꿀 때 쓰던 법입니다”라고 성토했다.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감동. 이런 중학생도 있는데…”, “아직 이 나라는 희망이 있나 보다!!!”, “20대 넘어서 정치에 관심 갖게 된 누나를 부끄럽게 하는구나…”, “스펙올리려 XX떠는 이기적인 대학생 1000명보다 이런 중딩 하나가 나라 살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내용 전문


우리도 알아야 합니다.
한미 FTA가 날치기 통과 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 아닙니다. 우리도 대한민국의 국민입니다. 나라가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번 한미FTA는 미국 의회의 만장일치, 기립박수를 얻어냈습니다.
국제 사회는 굉장히 이해타산적입니다. 우리나라에 유리한 협상이 이러한 반응을 이끌어낼 리 없습니다. 우리가 ‘나는 가수다’에서 경연에 감동해 기립박수를 치듯, 그들도 그런 겁니다. 자신들이 얻을 이익이 감동적일 정도로 넘치기 때문입니다.

*협상안은 총 1500페이지, 모두 영문으로 되어 있는데, 이를 읽어본 의원은 딱 한 분입니다. 그리고 그분은 이번 협상안 체결을 반대합니다.

*번역본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번역본은 시민에 의해 발견된 오역의 개수만 500여 개에 이릅니다.

*현재 여당은 회의실을 바꾸는 등 갖은 꼼수를 써 이 협상안을 타결시키려 합니다.
(회의실을 바꾸는 꼼수는 박정희 시절 헌법을 바꿀 때 쓰던 법입니다.)

안됩니다, 막아야 합니다.
우리에겐 투표권도 없고, 오후 두 시가 되어야 벌어지는 시위에 참가하기도 난처합니다.
그러나, 검색어를 올리는 등 “이슈화”는 가능합니다.
부탁합니다. 한국을 지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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