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새우

[(부산)조은뉴스=조원진 기자]  흰다리새우와 대하에 대한 설명을 마친 정구진 대표는 숨 돌릴 시간도 없이 새우 구별법에 관하여 입을 연다. “대하새우와 흰다리새우의 구별법은 몸 색깔이 대하새우는 연한 회색이지만 흰다리는 연한 청회색을 띈다. 그리고 대하가 흰다리에 비해 날씬하다. 두드러진 특징은 이마뿔의 길이가 대하새우에 비하여 흰다리가 훨씬 짧다. 또한 살아있을 때 꼬리마디의 외지와 내지에 대하는 노란색이 관찰되지만 흰다리는 연한 분홍색이 관찰되어 쉽게 구별된다.”고 설명한다.


그는 10년이 넘는 시간을 새우에 바쳤다. 사업 시작단계 때 10마리 중 9마리를 집으로 가져가 식구들과 먹어야 했다. 새우의 습성을 몰라 대부분 죽어버렸기 때문이다. 그 결과 정 대표의 가족들은 새우를 좋아하지 않게 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집으로 가져갈 새우가 없다. 시행착오를 통해 새우의 습성을 완벽하게 파악했기 때문이다. 그는 새우 한 가지 종에 대해서는 가장 잘 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통합지식은 자신이 최고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기장 일광 ‘황금새우’의 대표메뉴는 황금새우다. 가장 귀한 황금새우는 몸집이 큰 데다 꽃새우와 닭새우의 장점을 두루 갖춰 귀족새우로 대접받는다. 맛은 쫀득쫀득하면서도 단맛이 나며 머리부분에서는 대게에서 맛볼 수 있는 된장 맛도 가지고 있다. 냉동새우와는 달리 새우의 다른 세상을 보여주는 황금새우는 ‘새우를 다시 보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정 대표는 앞으로의 바람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통일이 되면 북쪽의 새로운 새우를 조사, 연구하고 싶다’라고 대답한다. 이처럼 그에게 새우의 대한 애착은 대단하다. 예민한 새우 때문에 잠을 설쳐도 마냥 새우가 좋다는 정 대표의 휴일은 새우가 없는 날이다. 이미 다 팔렸거나 파도가 세어서 조업을 못할 때가 유일하게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는 날이다. 그래서 미리 전화로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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