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억 구입에 4억 인테리어, 감사원 감사 착수

[조은뉴스=권경렬 기자]   서울예술대학이 서울 강남에 수십억 원의 교비를 들여 호화 공관을 구입해 논란이 일고 있다.

2001년 경기도 안산으로 이사간 서울예대는 2009년 10월에 교비 23억을 들여 총장 공관 겸 영빈관으로 사용하기 위해 대형 아파트를 구입했다. 또한 내부를 꾸미는 데에도 4억 원의 교비가 들어갔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감사원이 2개월 전부터 감사에 착수했다.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감사원은 서울예대를 제외한 경기도 소재 5개 대학 모두 총학장 공관을 학교 소재지에 두고 있는데 왜 서울 한 복판에 공관을 마련했는지, 공관 매입이 관련 규정에 따른 것인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CBS>의 취재에 의하면 학교측은 "남산 옛 학교 부지에 산학연구센터를 짓고 있어서 이 곳과 학교를 오가기 수월하고, 외부 인사들이 오기에도 서울이 위치적으로 좋아 강남에 공관을 잡았다"며 "적법 절차를 거쳐서 문제될 것은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현재 서울예대 게시판에는 “학생돈으로 구매된 공관, 그러나 정작 학생들 그누구도 몰랐던 공관에 대해”라는 글이 올라왔다. 외부인들에게 열람이 제한되어 있어 글 제목만으로 학생들의 상황을 짐작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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