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성인남녀 10명 중 6명은 경기불황 속에서 상류층을 소재로 한 재벌 드라마 방영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3월 6일부터 8일까지 20~30대 성인남녀 1,9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4.4%가 재벌 드라마 방영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부정적인 의견은 남성(78.4%)이 여성(47.4%)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부정적인 이유(복수응답)는 66.6%가 ‘신데렐라 신드롬·재벌 우상화 등 가치관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어서’를 꼽았다. ‘극소수 사람의 이야기를 다뤄 비현실적이기 때문에’는 49.0%, ‘현실과 비교해 좌절할 수 있기 때문에’ 37.0%, ‘재벌에 대한 위화감과 괴리감을 조성시키기 때문에’는 24.8% 이었다.

긍정적인 이유(복수응답)로는 ‘현실에는 느낄 수 없는 대리만족을 주기 때문에’가 58.8%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현실과 상관없기 때문에’ 53.0%, ‘화려한 패션 등으로 다양하고 색다른 눈요기를 주기 때문에’ 33.9%, ‘잠시라도 현실을 잊을 수 있기 때문에’ 20.3% 순이었다.

최근에 시청하고 있거나 시청했던 재벌관련 드라마(복수응답)로는 ‘꽃보다 남자’가 69.4%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너는 내 운명’ 36.9%, ‘유리의 성’ 27.9%, ‘미워도 다시 한번’ 22.9% 등이 있었다.

재벌드라마를 시청하지 않는 이유(복수응답)로는 ‘비현실적이고 공감대 형성되지 않아서’가 90.9%로 가장 많았다. ‘시간이 없어서’는 87.9%, ‘재미없어서’ 78.8%, ‘재벌에 대한 괴리감이 생겨서’는 18.2% 이었다.

‘드라마 속 재벌가 모습과 실제 재벌가 모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란 질문에는 75.0% 가 ‘실제 재벌 모습과 달리 드라마 속 재벌 모습이 과대 포장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으며, ‘드라마 속 재벌 모습이 실제 재벌가 모습과 같다고 생각한다’는 25.0%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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