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 개선 등 영산강 살리기 성공 위한 방향 제시

[(전남)조은뉴스=조순익 기자]  전남도민의 오랜 숙원인 영산강 살리기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 영산강을 미래 새로운 문명의 중심지로 가꿔나가기 위한 ‘영산강 미래위원회’가 발족돼 25일 첫 회의를 갖고 수질 개선 등 미래지향적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영산강 미래위원회는 최영태 전남대 교수((사)광주흥사단 대표)를 위원장으로 학계와 정계, 민간단체, 유관기관 등 18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이날 오전 도청 정약용실에서 첫 회의를 갖고 영산강의 수질 개선과 유수량 확보, 홍수 방어, 친수공간 조성 등 분야별 추진상황을 검토하고 대안을 제시해나가기로 다짐했다.

최영태 위원장은 첫 회의에서 인사말을 통해 “영산강 살리기 사업의 가장 큰 쟁점은 보와 준설인데 이미 80% 이상 공사가 진척된 상황에서 위원회가 뒤늦게 출범해 아쉬운 점이 있다”며 “그동안 많은 찬반논쟁이 있었으나 양측의 대화노력은 부족했었다. 앞으로는 논쟁보다는 상호 반대 입장에 대해 수용하고 받아들일 것이 무엇인가에 초점을 맞춰 논의함으로써 영산강 살리기 사업의 긍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영산강 사업은 지난 2004년 도지사 선거 공약사업으로 지사 취임 이후 살펴보니 지난 2000년부터 정부의 4대강 수질개선사업이 추진됐지만 영산강은 농업용수라는 이유로 예산 집행률이 40%에 그친 상태였다”며 “당시 한강(120%), 낙동강(80%), 금강(70%)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어 정부 부처에 이에 대한 개선을 지속적으로 촉구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2005년 5월에는 환경부장관과 함께 ‘영산강 살리기 정부합동추진위원회’ 구성을 합의하기도 하는 등 영산강 살리기 사업은 도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다”며 “영산강 주변이 예전에 그랬듯이 먼 훗날 강 옆에 문화가 다시 부흥하는 새로운 문명의 시대를 일궈갈 수 있도록 영산강 미래위원회가 많은 발전적 대안은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벌어진 토론회에서 이기완 동신대 교수와 김동권 익산지방국토관리청 하천국장 등은 “수질을 2등급까지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현재 농업용수로 돼 있는 영산강을 상수원으로 격상시키는 등의 제도 개선이 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방종식 영산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은 “영산강 하구둑의 저충수 배출시설이 사업 내용에 추가돼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이에 대해 박 지사는 “저충수 배출시설은 반드시 건설돼야 한다”며 “다만 준설을 통한 수질 개선이 최우선돼야 하는 만큼 준설선 4척을 상시 운영해 주기적으로 운영, 수질을 최소 3급수 이상으로 끌어올린 후 저충수 배출시설을 가동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서해에서 광주까지 이르는 영산강 뱃길 복원, 주민들이 스스로 수질개선 노력을 기울이는 참여문화 확산 등 첫 회의에서부터 영산강 살리기 사업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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