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에 없던 일정,선진 기초과학연구기관 비교 시찰

[(광주)조은뉴스=조순익 기자]  강운태 광주시장은 2011년도 첫 해외 투자유치 일정 중 지역 최대 현안사항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 추진을 위해 빠듯한 시간을 쪼개 일본의 선진 기초과학연구기관인 이화학연구소(RIKEN) 산하 고베연구소를 지난 22일 방문 시찰했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운영하는 이화학연구소는 지역별로 5개 연구소(와코, 요코하마, 하리마, 츠쿠바, 고베)를 분산배치 운영하고 있으면서도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9명이나 배출하는 우수한 연구성과를 거두는 등 독일의 막스프랑크연구협회(MPG)와 함께 대표적인 선진 기초과학연구기관이다.

전체 종사인원은 3천300여명이며, 연간 운영비는 지난해 기준 966억8900만엔(1조1천2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과학연구의 핵심 연구시설인 중이온가속기는 본사가 위치한 와코연구소에, 방사광가속기는 하리마연구소에 각각 설치돼 있다.

이화학연구소(RIKEN)의 지역별 연구소들은 각각 뇌과학(와코), 식물 및 게놈(요코하마), 방사광(하리마), 바이오(츠쿠바), 재생(고베) 등으로 특성화돼 있다.


이들 연구소 가운데 와코 연구소를 제외한 나머지 연구소들은 도쿄에서 수백킬로미터가 떨어진 지방에 분산배치돼 있다.

RIKEN 고베연구소 홍보국제화실에서 근무하는 나오키 남바 박사는, “일본의 과학기관 입지 결정은 다른 정책과 마찬가지로 철저하게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지방 분산화를 기하고 있다”며 “이를 기초로 지역특화산업 유무, 지역민과 지방정부의 유치의지가 최종 입지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이온가속기 등 대형 실험설비는 지진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과거 지진발생 현황과 지질상태 등을 고려해 부지를 결정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이 세계 과학을 선도하고 있는 일본정부의 과학기관 입지 결정은 분산화를 통해 철저히 지역균형발전을 목표로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또 중이온가속기 등 정확성을 필요로 하는 대형 과학실험설비를 설치할 때는 지진문제를 부지선정에 최우선 고려했다.

강 시장은 "일본 사례에서 보듯 과학벨트는 지역특성에 따라 충청권, 영남권, 호남권 등 3각축으로 분산 배치하는 게 가장 타당하다"며, "각 지역별로 특성화를 이룬다면 과학기술 발전과 함께 지역균형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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