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27일 "김형오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생각하고 있다면 시대착오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회의실에서 개최한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국회의장이 나서 의회주의를 파괴하는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지 않기를 희망하며, 국회의장이 최소한의 양심은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잘못된 실수를 하지 않도록 잘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신 나간 여당이 2월 국회를 전쟁터로 만드는 것을 좌시해서는 안 된다"면서 "대통령이 주문하고, 형님이 독려하고, 한나라당이 하수인이 돼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드는 사태에 대해 국민에게 알리고 단호하게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이 총재 제도를 부활했다. 과거 한나라당의 원조정당을 보면 대통령이 총재였는데 이번에는 형님이 총재를 하고 있다"면서 "오늘 오전 법제사법위를 가동해 50건 이상을 처리하면 본회의에서 100건 가까운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만큼 오후에 본회의를 개최해 민생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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