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과목 학업미달자 없음 선보고 후, 고의 누락 의혹

지난 16일 발표된 ‘2008학년도 학업성취도 평가결과’에서 전북 임실 지역 초등학생 학력 미달자 비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왔지만 성적이 일부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과목에서 기초학력에 미달하는 초등학교 6학년생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전국적으로 큰 관심을 끌었지만 조작된 부분이 밝혀지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또한 발표 직후부터 불거진 이번 성취도 평가에 대한 신뢰성 논란의 여지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임실교육청에 따르면 해당 지역 초등학교 6학년생 중 사회, 과학, 영어 3개 과목에서 기초학력에 미달하는 학생이 1명도 없다고 발표했지만, 사회와 과학에 각각 6명, 영어에 2명의 미달생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국어 과목에는 당초 발표보다 5명 많은 7명, 수학에서 2명 많은 3명의 미달생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임실교육청의 신뢰도는 땅에 떨어졌다.
임실교육청은 실제 채점 결과와 달리 미달 학생이 전혀 없는 것으로 서류를 작성해 전라북도교육청과 교육과학기술부에 보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장위현 임실교육장은 “도교육청 보고 시간을 맞추기 위해 각 학교의 시험결과를 전화로 통보받은 후 정식 문서를 제출받았다”며 “이 과정에서 미달 학생수가 일부 누락된거 같은데 의도적으로 누락시킨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임실지역 초등생 학부모는“이번 학업성취도 평가결과가 교사들의 방과 후 학교 지도가 우수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생각했다”며 “조작의혹이 사실이라면 아이들 교육은 어떻게 지도하고 있는냐”며 강한 불만을 전했다.

전북교육청과 임실교육청은 학업성취도 평가 조작의혹과 관련된 진상 파악에 들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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