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전통문화, 백제의 고도 공주에서 꽃 피우다

[(제주)조은뉴스=전설희 기자]  대정읍민속보존회(회장 이문수)의 『질또림소리』가 지난 10일과 11일 양일 간 충남 공주에서 열린 제51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인 금상을 수상했다.


대정읍민속보존회 참가작인 『질또림소리』는 옹기를 제작할 때 들어가는 흙을 이기는 작업을 하면서 부르던 노동요로서 제주에서는 유일하게 대정 지역에서만 전승되고 있는 소중한 자산이다.

“옹기를 만들어 팔아야 먹고 살 수 있다”, “옹기를 만들면 은도 나고 금도 난다”는 노래가사에서 보듯이 작업 과정에서 힘을 내자는 권유와 일꾼들의 소망 등이 담긴 소리로, 노래를 불러 괴로움과 지루함을 달래고자 했던 공동 협업의 소리이기도 하다.

대정읍민속보존회에서는 이러한 질또림 소리를 중심으로 흙을 팔 때 부르는 흙 속끄는 소리, 흙을 운반하면서 부르는 산태질 소리 등 옹기 제작에 불렸던 질 드리는 소리와 작업과정을 모아 흥겨운 한마당을 연출하였으며, 고원수 선생이 직접 옹기 빚는 모습을 시연함으로써 심사위원들과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제주옹기라는 독특하고 훌륭한 지역의 향토 문화적 유산을 전문가가 아닌 전통문화를 사랑하는 지역민들의 순수하고 하나된 열정으로 훌륭히 재현해 낸 점을 크게 인정받아 이번 금상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되었다.

대정읍민속보존회는 제48회 탐라문화제 최우수상 수상팀 자격으로 이번 축제에 도를 대표하여 참가하게 되었으며, 80여 명의 회원들이 8월부터 작품연습에 매진하여 실력을 쌓아왔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의 민속예술을 발굴하고 보존하기 위하여 개최하는 이번 축제에는 제주를 비롯한 전국 16개 광역시·도와 이북5도를 대표하는 총 21개 팀이 참가하여 경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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