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조은뉴스=온라인뉴스팀]  “이미지를 결정하는 것은 55%가 시각적 요소이고, 38%가 청각적 요소, 7%가 말의 내용이라고 합니다. 면접에선 우울하거나 강한 이미지보다는 성실하고 단정한 이미지, 남다른 개성이 있는 이미지, 친근하고 포근한 이미지, 돌쇠형 이미지, 센스형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서울시가 주최하고 인크루트가 주관으로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울일자리박람회에서 면접 이미지 컨설팅을 맡은 박수화 (주)HRDN 즐거운교육연구소 대표컨설턴트의 이야기다.


9월 14일부터 나흘간 열린 이번 박람회에는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 IBK 기업은행 등 350개 기관에서 참여했다. 또 면접이미지 컨설팅 자기 소개서 컨설팅 등 취업에 도움이 되는 행사도 많았다.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 운영담당자 인크루트의 남궁민영씨는 “전시 행사가 아닌 ‘실제 채용이 이뤄지는 박람회’가 될 수 있도록 했다”며 “11월 30일까지 온라인 박람회(http://seouljob.incruit.com)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자신에게 맞는 색을 활용하세요
‘면접 이미지 메이킹’ 특강은 전문 이미지 컨설턴트의 설명을 들으려는 취업준비생으로 북적였다. 이 날 특강을 맡은 (주)HRDN 즐거운 교육연구소의 컨설턴트 9명이 취업 준비생들에게 취업 준비생의 이미지를 진단해주고, 면접할 때 옷 입는 법 등을 알려줬다.


(주)HRDN 즐거운교육연구소 박수화 대표 컨설턴트는 “퍼스널 이미지메이킹은 각각의 개인이 지니고 있는 본질, 개성을 중심으로 자기다움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장점을 발전시켜 시간과 장소 등에 맞춰 연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지메이킹에선 우선 취업 준비생 개개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색을 찾아줬다. 취업준비생들은 얼굴 아래에 여러 색의 천을 대보며 자신에게 맞는 색을 찾았다.

박 대표는 사람마다 자신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 보통 따뜻한 이미지와 시원한 이미지로 나눈다고 말했다.

“따뜻한 이미지는 봄과 가을의 이미지를 가지는 사람으로 컬러풀하거나 깊이 있는 풍부한 색이 어울리고, 시원한 이미지의 사람은 여름과 겨울의 이미지를 가지는 사람으로 부드러운 색, 모노톤이나 고채도의 색이 인상을 살리니 자신에게 맞는 색을 활용해 자기다움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박 대표는 이어 “액세서리도 따뜻한 이미지는 골드, 유리, 비즈, 자연소재가 좋고 시원한 이미지는 실버, 펄, 오닉스, 차갑게 빛나는 것이 좋다”며 “옷의 소재도 따듯한 이미지는 부드러운 코튼이나 가벼운 오간자, 보송보송한 모헤어 등이 이미지를 살리고 차가운 이미지는 부드러운 실크나 시폰, 벨벳, 가죽 등이 특유의 이미지를 잘 표현한다”고 설명했다.

주최측에선 퍼스널 컬러를 찾은 취업준비생들에게 그 사람에게 어울리는 색 시트와 어울리는 옷의 소재와, 무늬, 액세서리 등의 설명을 담은 팸플릿을 나눠줬다.

박 대표는 “컨설팅 시트에 나와 있는 퍼스널 칼라로 메이크업, 패션 스타일 등을 연출하면 자신만의 스타일 키워드를 알게 되고 상대방과의 관계에서 편안함과 신뢰감을 주어 자신감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면의 이미지도 바꿔보세요
박 대표는 퍼스널 이미지메이킹이 외양 가꾸기로 ‘나다움’을 찾는 것이었다면 이미지케어는 개개인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에게 맞는 표정, 자세, 음성, 언어표현 등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박 대표는 자신에게 맞는 이미지를 하고 있으면 자신감이 생겨 면접에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직업별로 선호하는 이미지가 조금씩 다릅니다. 서비스직이나 영업직은 밝고 친절한 이미지가 어울립니다. 언론, 광고, 디자인 등 전문직은 개성 있고 감각적인 이미지가,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은 성실하고 단정한 이미지, 벤처기업은 자유롭고 창의적인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는 노력하면 짧은 시간 안에 바꿀 수 있습니다.”

그녀는 시각적인 요소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청각적 요소라며 평소 1분 동안 자기소개를 미리 연습해 두는 것이 좋다고 했다.

서비스직이나 영업직은 ‘솔’톤에 맞추고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은 ‘미’톤에 맞춰 목소리를 내는 연습을 하는데 자기소개 시 복식호흡을 하고 말끝을 흐리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했다. 또 말의 고저, 장단, 강약, 속도, 어조에 주의해 천천히 또박또박 읽는 연습을 하라고 했다.

이를 위해 캠코더 등으로 자신의 면접 스피치 하는 모습을 찍어두고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는 연습을 5~6회 정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리고 면접 답변시 말의 내용도 중요한데 질문의 요점을 잘 파악해 결론을 먼저 말하고 나서 부연설명을 하고, 강조와 비유, 비교 주장을 적절히 사용하면 좋다고 했다.

면접할 때 주의해야 할 것 몇 가지
그녀는 또 면접할 때에는 눈빛은 살리고 입가를 올려 미소를 지으라고 했다. 옷차림은 깔끔하고 단정하게 하되, 걸음걸이와 앉은 자세는 곧고 당당하게 하고 자신 있는 말투로 답하며 불필요한 제스처를 삼가야 한다고도 했다.

“면접관들에게 인사를 할 때는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30도 정도의 허리 인사를 하고 1초 정도 잠시 멈춰 정중함을 표하고 나서 면접관을 향해 눈인사하는 것이 좋습니다.서 있을 때는 여성은 발뒤꿈치를 붙이고 발 앞쪽은 15~30도 각도로 벌리고, 시선은 정면을 향하고 오른손을 위에 오도록 합니다. 남성은 두 발을 허리 넓이로 벌리고, 11자를 만든 뒤, 왼손을 위로 오도록 합니다.”

면접이 끝나고 나서는 두 걸음 정도 뒷걸음질해 문 쪽으로 이동하고 문을 닫을 때 등은 보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그녀는 “무엇보다 50% 가능성을 안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신이 지원한 분야에 역량 있고 적합인 인재라는 것을 보여주도록 자신감 있는 태도를 잃지 마라"고 당부했다.

취업 준비생 전민주씨(25·여)는 “면접에서 태도나 이미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알고 있었지만, 진지하게 배워보려고 하지 않았던 것 같다”며 “박람회장에 와서 자신과 가장 어울리는 색도 찾고 바른 면접 태도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 유익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취업준비생들은 취업하기 위해 열심히 실력을 키웠을 것이다. 그런 모습을 면접관에게 전달하고자 한다면 스스로의 이미지를 한 번 체크해보면 좋을 듯하다.[정책포털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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