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여 회원업체 “일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조은뉴스=공무원신문] 지난 14일 방영된 KBS 소비자고발, 중국산 냉동조기가 국내산 법성포 굴비로 둔갑해 유통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간 후 굴비문제가 다시금 도마위에 올랐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산 냉동조기를 수입 이를 염장·건조하여 국내산 `영광 법성포 굴비로' 둔갑 인터넷과 대형 소매점 등으로 유통시켰다는 점은 소비자들에게 충격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명절 선물용품으로 각광받던 ‘영광굴비’는 고가에 거래 되는 상품이란 점에서 그 관심이 높은 것이 현실이다.


  문제는 이로 인한 선의의 피해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설 명절을 앞두고 KBS 보도이후 영광 법성포의 지역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현지 공장을 운영하는 업체들에 따르면, 명절을 앞둔 지금 시점이면 굴비업체들이 일할 사람을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바빠야 하지만 현재 상당수 상가가 일손을 놓고 있다고 한다.

또한 기존 유통업체에 법성포 굴비를 납품하는 경우 보도에 대한 해명을 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전해지고 있다.
  사단법인 영광법성포굴비보존협회는 “소비자고발 프로그램이 나간 후 매출이 50%로 급감한 상태이며, 이로 인해 400여 회원업체들이 일손을 놓고 있다.”며 “이는 영광 지역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는 KBS ‘소비자고발’의 보도 내용은 4~5개 업체의 내용을 마치 ‘영광 법성포 굴비’ 업체 전체로 확대되는 듯한 인식을 주어 선의의 피해자가 많다고 주장한다. 소고기의 경우는 그 생산지가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어 그 피해가 미미하나, 영광 법성포 굴비의 경우는 그 생산지가 영광이라는 지역에 한정되어 있다는 점에서 그 피해가 더욱 크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일부 업체의 잘못으로, 시장에서 정상적으로 유통되는 ‘법성포 굴비’ 전체의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주어 선의의 피해업체가 많다는 것이 협회측 주장이다.

허광석 상무는 “현재 회원들은 항의 방문을 하자는 강한 주장도 나오고 있으나, 협회차원에서 이를 자제 시키고 있다.”며 굴비의 유통개선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영광 법성포 굴비’만을 가공하는 단지를 조성, 현재 개인적으로 유통시키는 굴비의 유통을 가공단지 중심으로 단일화하여 중국산 조기의 국내산 둔갑 피해가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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