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조은뉴스=김동길 박사 칼럼]  7·28 재·보궐선거가 끝나고 두드러지게 등장한 인물이 서울 은평구에서 당선된 국회의원 이재오입니다.
그런데 그가 대통령 이명박과의 친분이 남다르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따돌림을 당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작금의 언론 매체가 이재오를 두고 ‘왕의 남자’라는 낱말을 사용한 것은 천부당만부당한 망발입니다.

그가 지난 번 선거에서 낙선되고 나름대로 매우 험난한 길을 걸어왔다고 믿습니다.
‘왕의 남자’가 도대체 자기 지역구에서 낙선되는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만일 ‘왕’이 정말 존재한다면 ‘왕의 남자’는 무슨 일이 있어도 당선을 시켰어야지요.
이재오는 ‘왕의 남자’가 아닐 뿐 아니라
제 실력으로 거기까지 걸어온 당당한 정치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의식 구조,
그의 이념,
그의 투지가 대한민국 국회에서 제구실을 하도록 내버려 두면
이명박은 남은 임기 2년 남짓한 세월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고,
2012년 대선에서
오늘의 여당인 한나라당이 계속 여당 자리를 지키게 될 수도 있는 일입니다.

내가 아는 이재오는 ‘왕의 남자’가 될 수도 없는 사람이고
‘왕의 남자’가 돼서도 안 될 인물입니다.
이명박에게는 이재오가 필요합니다.
이 대통령의 우유부단한 성격이 오늘의 정국을 이 꼴로 만들었다면
이재오의 패기와 과단성이 앞으로 이명박 정권에 크게 도움이 되리라고 나는 믿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앞으로 남의 눈치 보지 말고 이재오 의원과 가깝게 지내세요.
저작권자 © 인터넷조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