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조은뉴스=온라인뉴스팀]  “15분간 웃고 있으면 이틀을 더 살 수 있다고 해요. 이렇게 일주일 간 웃으면 한 달을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들었어요. 웃음치료를 들어보니 자원봉사를 하러 갈 때에도 항상 기쁜 마음과 생각을 하면서 가야겠어요.”

이날로 중구자원봉사센터를 두 번째로 찾은 김상희씨(55)의 이야기이다.


봉사자의 스트레스를 날리자
7월 13일, 서울시 중구자원봉사센터 안 강의실에는 한국웃음복지연구소에서 나온 박준식씨가 ‘내가 웃으면 세상이 행복하다’라는 강연을 하고 있었다. 중구자원봉사센터애선 9월까지 웃음요가, 웃는 방법, 상대방을 인정하는 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중구자원봉사센터의 서현승 팀장은 “봉사라는 일도 사람과 사람간의 대면서비스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있을 것”이라며 “자원봉사자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열린 마음과 긍정적인 태도로 봉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서 팀장은 이어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서 봉사자들이 많은 것을 배워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로 칭찬해보세요”
강사 박준식씨는 강연을 시작하자마자 박수와 함께 웃어보기, 서로 마주보며 웃어보기, 옆에 있는 사람 간질이기 등을 이용해 웃음에 대한 강연을 이어갔다.

“외국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웁스!’, ‘오!’와 같은 감탄사를 우리가 듣기에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많이 하죠. 이런 표현은 외국에서는 일상적인 언어입니다. 그만큼 외국 사람들은 정서표현에 있어서 자유롭다는 이야기죠.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을 한 번 보세요. 좋아도 안 좋은 척, 싫어도 괜찮은 척. 웃고 즐기며 살아야 건강해지고 자원봉사를 나갈 때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처음 강연을 듣는 사람들은 익숙지 않은 분위기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다 이내 박준식씨의 행동을 따라 하기 시작했다.

“두 팔을 들고 한 번 저어보세요. 그런 상태에서 힘껏 웃어보세요. 어떠세요? 운동도 되고 기분도 좋아지시죠? 자, 이제 옆에 앉은 사람에게 칭찬 한 마디씩 해보세요. 쑥스러워 하시지 마시고 한 번 해보세요!”

강연장 안에는 칭찬소리로 가득했다. 서로 칭찬을 해주던 한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이내 얼굴이 붉어지면서 웃음을 참지 못했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봉사해야 좋습니다”
박준식씨는 “웃음과 함께 긍정적인 생각으로 자원봉사를 하신다면 자원봉사에 대한 보람과 가치가 높아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짜증을 내며 봉사하시는 분은 물론 없으시겠지만, 매일 그리고 항상 즐거운 마음만을 갖고 봉사하시는 분도 없으실 겁니다. 억지로라도 한 번 웃어보세요. 어느새 기분이 좋아질 겁니다. 물론 오늘 배운 강연을 자원봉사 받으시는 분들에게 가르쳐 드리는 것도 큰 봉사가 되겠죠?”

박씨는 이어 “기분이 좋을 때 봉사를 하는 것과 안 좋을 때 하는 것의 차이는 많이 난다”며 “긍정적인 생각을 하며 봉사활동을 하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박준식씨는 웃음으로 만든 하나의 게임을 수강생들에게 제안했다.

“자, 먼저 웃음을 멈추시는 분이 게임에서 지시는 겁니다. 하나 둘 셋 하고 외치면 힘차게 웃어주세요! 하나, 둘, 셋!”

숫자를 세고 난 후, 강의실은 수강생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수강생들은 약 2분 동안 마음껏 웃었다. 웃어보니 기분이 어떤지 묻는 강사의 질문에 수강생들은 “이제 더이상은 못 웃을 것 같다”, “한 달간 웃어야 할 웃음을 오늘 이 시간에 다 웃어 버린 것 같다”고 답했다.


“15초간 매일 웃어야겠습니다”
수강생들의 반응은 무척 좋았다. 수강생 김현화씨(57·여)는 “자원봉사를 근 1년간 해왔지만 웃음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강연을 한다는 자체가 무슨 도움이 될까 하며 찾아왔는데, 안 찾아왔으면 큰일 날 뻔 했다”며 “오늘 배운 웃음 치료 프로그램이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수강생 김상희(55·여)는 “한 달간 자원봉사를 했지만 스스로 원해서 하는 자원봉사인 만큼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는다”며 “15초간 매일 웃기만 한다면, 이틀을 더 살 수 있고 경제적으로는 한 달에 200만원의 가치가 생긴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오늘 배운 프로그램을 제가 자원봉사하는 분들에게 알려드리고 싶어요. 억지로라도 웃으면 몸에 좋아진다는 말도 들었는데, 오늘부터라도 긍정적인 생각으로 웃어야겠습니다.”


수강생 전종환씨(62·남)는 “오늘 처음 보는 분과 옆에서 웃어 본 적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길에서 교통정리를 하는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데, 간혹 난폭한 운전자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편”이라며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오늘 강연을 떠올리며 스트레스를 날려버려야겠다”고 말했다.

강연이 끝난 후, 대부분의 사람들은 웃느라 힘이 들었는지 기진맥진한 모습으로 귀가했다. 수업을 들었던 나도 함께 웃느라 정신이 없었다. 웃음은 만병통치약이라는 말이 있다. 웃음 하나만으로 쌓여있던 스트레스도 풀고 기분도 좋아지는 만큼 남을 의식하지 말고 마음껏 한 번 웃어보면 어떨까. [정책포털 변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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