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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단, 황학정 그리고 조선의 마지막 택견꾼 송덕기옹
사직단, 황학정 그리고 조선의 마지막 택견꾼 송덕기옹
  • 홍성룡 기자
  • 승인 2010.06.20 0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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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룡의 서촌 기행(紀行)

[조은뉴스(연재)=홍성룡 기자]   인터넷 조은뉴스 신문사는 종로구 통인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세종대왕이 태어나신 '준수방' 근처입니다.(참여연대 부근)서촌이라 불리는 이곳 주변에는 조상들의 숨결이 숨어있는 문화재와 갤러리, 북카페 등 각종 볼거리와 먹거리가  많이 있어 최근, 젊은이들의 발걸음이 잦은 곳이지요. 조은뉴스는 인왕산 아래 있는 서촌과 관련된 이야기를 주말마다 연재합니다. 독자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도심 속 여행의 길라잡이가 되겠습니다.(편집자 주)

 

“이 나라와 종묘사직(宗廟社稷)을 다 어찌하라고?” 이는 TV 사극에서 임금님이 나라가 위기에 처해있을 때 한탄하며 내 뱉는 단골 대사 중의 하나이다. 그럼 ‘종묘사직’은 무엇을 의미할까?

종묘는 조선시대 역대 왕과 왕비 그리고 추존(追尊)된 왕과 왕비의 신주(神主)를 모신 왕가의 사당이다. 사적 125호인 종묘는 종로구 훈정동에 위치하고 있어 일반 시민들의 발걸음도 잦고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그 역사적 가치와 보존도 잘되어 있는 자랑스런 문화재이다.

그런데 사직단(社稷壇)은 좀 생소하다. 사직단은 사직단 토지를 주관하는 신인 사(社)와 오곡(五穀)을 주관하는 신인 직(稷)에게 제사를 지내는 제단을 말한다. 그 옛날 농사지을 수 있는 땅과 수확되는 곡식의 가치는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중요했다. 따라서 나라를 창건하고 제일 먼저 왕가의 선조를 받드는 종묘와 더불어 사직단을 지어 백성을 위해 사와 직에게 복을 비는 제사를 지낸 것이다.

 


지금은 서울 시민 대부분이 사직공원으로 부르고 또 알려져 있는 사직단. 태조 이성계는 조선을건국하고 도성을 건설할 때 궁궐 왼쪽엔 종묘, 오른쪽엔 사직단을 지었으며 서울 외에 전라도 광주, 부산, 남원, 대구, 강릉, 상주, 충주 등 전국 각지에 건립했다.

태조 이성계의 명을 받아 1935년 정도전이 축조한 사직단은 두 개의 단과 단의 외곽을 둘러싼 담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왼쪽에 있는 단은 국토신을, 오른쪽에 있는 단은 오곡신을 모시는 직단이다. 담장의 동과 서 그리고 남쪽으로는 단칸 홍살문이 있고 북쪽으로는 세 칸의 홍살문이 자리잡고 있다. 숙종 이후부터 일년에 네 차례 정기적인 제례와 더불어 홍수나 가뭄, 전쟁과 전염병이 없기를 천지신명께 기원하는 기제와 궁궐의 관례나 가례시 행하는 고유제가 거행되기도 했다.

그러나 사적 제121호 서울사직단은 일제가 창경궁을 유원지화 한 것처럼 사직을 끊고 왕실의 위엄을 모욕하고 우리 민족성을 말살하고자 면적을 축소하고 부지를 분할해 학교와 도로를 개설하는 등 심한 훼손을 가해 1922년 공원으로 격하시켰다. 이후 1962년 보물 177호인 사직단 정문은 도로확장으로 본래의 위치에서 약 14M 뒤로 옮겨지게 되는 수모를 겪는다. 다행히 사직단은 최근 담장을 복원하고 옛모습을 되찾는 과정에 있다.


사직단의 뒤편으로 조성된 공원에는 신사임당과 율곡이이 동상이 종로도서관 아래쪽으로 어머니 헌장이 위치하고 있으며 공원뒤편으로는 우리나라 시조인 단군을 모시는 단군성전이 자리잡고 있다.

인왕산 자락으로는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25호인 황학정이 있다. 황학정(黃鶴亭)은 조선시대 서울에있던 궁술 연습을 위한 사정(射亭)으로 원래 경희궁에 있던 것을 1922년 오사정의 하나인 '필운동 등과정 터'인 지금의 자리로 옮겨왔다. 황학정은 대한제국 때까지 남아 있던 유일한 궁술연마장으로 지금도 이곳에서는 궁술행사와 국궁 사수들의 연마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 있다. 황학정 뒤편으로 택견의 초대 예능보유자이자 조선의 마지막 택견꾼인 송덕기옹이 택견을 연마했던 수련터가 있다. 경복궁과 4대문 안이 훤히 보이는 인왕산 자락에서 나라의 안위를 걱정하며 활쏘기와 택견을 연마했던 조상들의 기개가 넘치는 곳이다.

요즘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북촌에 비해 서촌으로 불리는 사직동, 체부동, 누상동, 누하동, 효자동, 필운동, 옥인동 등지에도 사직단과 단군신전, 황학정 등과 같은 조상들의 숨결과 자취가 남아있고 한옥카페, 북카페, 갤러리 등이 있어 도심에서 휴일 하루를 보내기에 제격이란 생각이다. 다만 종묘에 비해 상대적으로 홀대 받고 있는 사직단이 원형복원 되어 민족정신을 곧추 세우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종로구는 옛 문헌과 사료를 토대로 2008년 원형 복원계획을 수립, 지난 2009년 6월 복원공사에 착수하고 2012년까지 단기적으로는 궁장설치, 동상이전을 계획하고 있으며 2013년 이후 장기적으로는 북측 건축물 철거, 사직구역 발굴 및 복원 등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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