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용소방대연합회 이선미 회장[조은뉴스 촬영]
부산의용소방대연합회 이선미 회장[조은뉴스 촬영]

[(부산)조은뉴스=이재훈 기자] 부산소방재난본부가 지난 19일 오후 1시 부산KBS홀에서 의용소방대원 3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제3주년 의용소방대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가 사회 발전에 기여한 의용소방대원 유공자에 대한 포상 수여식과 헌혈증 1119매 기증 등이 진행됐다.

부산 의용소방대는 1952년부터 시작돼 현재 5840명이 시민의 안전을 위해 발로 뛰고 있다. 의용소방대원들의 희생과 봉사정신을 전달하고 있는 부산의용소방대연합회 이선미 회장을 조은뉴스에서 만나봤다.

‘제3주년 의용소방대의 날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전하는 부산의용소방대연합회 이선미 회장[조은뉴스 촬영]
‘제3주년 의용소방대의 날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전하는 부산의용소방대연합회 이선미 회장[조은뉴스 촬영]

Q. 의용소방대 소개 부탁한다.

A. 부산광역시 의용소방대 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연합 회장 이선미이다.

의용소방대는 부족한 소방인력에 대한 전문적인 보조인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현재 전국에서 약 9만7천명이 활동 중이며 부산은 5천8백여명이 활동 중이다. 각종 화재, 구조·구급 등 재난 현장의 소방업무를 체계적으로 보조하는 역할은 물론 지난 코로나19 지원활동, 집중호우에 따른 수해 피해지역 복구 활동,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각종 안전 지원활동 등 국민이 위기에 처한 상황에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화재 피해 주민 집짓기, 저소득층 화재피해 가정지원 등 화재피해 국민지원 사업은 물론 의용소방대의 날 기념행사 등 의용소방대원 복지증진과 각종 홍보를 통한 대국민 안전 캠페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대규모 재난 현장 구조·지원 활동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 사업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 소방관을 도와 화재나 재난이 발생하면 현장에 출동해 안전관리, 긴급구호,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으며 평상시에는 소방교육과 훈련을 통해 생활 속에 일어나는 안전사고에 초기 대응자로 활동하는 숨은 영웅이다.

119사랑의 헌혈 1119매 전달식[조은뉴스 촬영]
119사랑의 헌혈 1119매 전달식[조은뉴스 촬영]

Q. 의용소방대 참여 자격 요건이 궁금하다.

A. 의용소방대원이 되려면 아주 간단하다. 지역주민으로 65세 이하이면 된다. 단 의용소방대원은 재난대응 봉사단체이기 때문에 신체 건강하고 협동, 희생, 봉사정신이 투철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환영하니 가까운 소방서에서 입대 신청하면 의용소방대원이 될 수 있다.

물론 의용소방대 입대가 간편한 만큼 이에 따른 의무가 있고, 법령에 정해진 민간봉사단체로 사회적 책임 또한 짊어지고 있다. 또한 의용소방대원의 현장 전문성 강화와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한 교육훈련을 받고 이수해야 한다. 화재 진압장비 사용방법, 위험물 및 전기ㆍ가스 안전관리 등 기본교육과 수난 구조, 산악 구조와 같은 전문교육을 받아야 한다. 만약 본업 때문에 현장교육을 이수하지 못할 경우 사이버 교육으로 대체가능하고, 한국소방안전원 등 위탁하여 교육을 받을 수 있다.

Q. 부산의용소방대원의 현장 지원 사례.

A. 지난 2023년 부산의용소방대 주요 활동 지원으로 해운대 씨클라우드 호텔 지하 화재, 동구 좌천동 목욕탕 유류탱크 폭발 화재, 다대포 몰운대 실종자 수색, 학장천 수난사고 실종자 수색 등이 있다.

내가 직접 지원한 현장은 구포 침수, 항만선박화재, 초량지하도 침수, 홍해지진, 강원도 고성산불, 전라도 수해 복구, 울진 수해 복구가 있다. 장마 때 하천범람으로 휩쓸린 시민을 구하는데 한 달 넘는 시간을 의용소방대원이 지원하기도 했다. 일일이 열거하자면 끝이 없지만 그중에서도 울진 수해 복구 지원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때는 부산시에서 11대나 되는 버스로 가서 복구에 참여했다.

소방가족 한마음 다짐대회 16개 구군 의용소방대장 소개[조은뉴스 촬영]
소방가족 한마음 다짐대회서 16개 구군 의용소방대장 소개 현장[조은뉴스 촬영]

Q. 마지막으로 이번 19일에 열린 의용소방대의 날 기념 ‘소방가족 한마음 다짐대회’에 대한 소감.

의용소방대는 올해로 창설 130주년을 맞이했다. 1894년 갑오개혁 이후 활동하던 ‘민간 소방조’에 그 뿌리를 두고 1958년 제정된 ‘소방법’에 의해 법제화됐는데 2014년 제정된 ‘의용소방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2021년 4월 일부 개정되면서 3월 19일이 법정 기념일로 지정됐고, 올해로 3회를 맞이하고 있다.

사실 의용소방대원의 날 제정은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우리에게 가장 뜻 깊은 날이다. ‘지역사회 안전을 위해 묵묵히 헌신·봉사하고 노력하는 전국 의용소방대원의 노고를 위로하는 날’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이다. 소방청 행사와 함께 각 시도소방본부에서 실시됐고, 부산도 기념식을 포함해 심폐소생술 경연대회, 헌혈행사 등 의용소방대원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행사로 성료돼 참석한 모든 의용소방대원들과 내외빈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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