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표 그릭요거트 프랜차이즈 청년 CEO 그릭하다 장영민 대표[조은뉴스 촬영]
부산 대표 그릭요거트 프랜차이즈 청년 CEO 그릭하다 장영민 대표[조은뉴스 촬영]

[(부산)조은뉴스=이재훈 기자]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는 부산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 중, 부산에 없는 자신만의 아이템을 찾아 사업을 시작한 20대 CEO가 있다. 그릭하다 장영민 대표는 취업과 창업의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꿈과 열정을 따라 사업을 시작했고 현재 전국에 그릭요거트 매장 50여개 가맹점을 관리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CEO가 됐다. 이에 조은뉴스 본지에서는 부산에서 미래를 찾아 사업을 시작한 장영민 대표를 직접 만나 인터뷰를 나눴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이다.

Q. 창업 스토리가 궁금하다.

A. 형제가 4명이라 대학을 다닐 때 국가장학금 지원을 모두 받기도 힘든 상황이었다. 경제활동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당시 책정된 최저 시급은 터무니없이 작아 부족한 금액이었다. 1시간에 6000원대로 책정된 금액이 불합리하게 느껴졌고 그렇게 처음 300만원을 가지고 옷 가게를 열었다. 옷 장사를 하며 많이 벌지는 못했지만 또래보다는 수익을 많이 올린 후 과일가게를 연달아 창업했다. 곧이어 코로나19로 인해 옷가게는 문을 닫아야 했고 과일가게도 어려운 시기를 맞았다.

그후 새로운 고민을 시작했고 종이를 꺼내 마인드 맵을 그렸다. 스스로에게 해당되지 않는 것들을 지우고 나니 ‘남 밑에서 일하지 않는 것’이라는 키워드가 남았다. 그리고 ‘과일’이라는 단어와 동시에 남이 하지 않는 걸 찾다보니 ‘그릭 요거트’가 떠올랐다. 그렇게 ‘그릭하다’가 시작됐다.

Q. 창업 이후 급격하게 늘어난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비결이 있다면?

A. 초기 제안의 50% 이상은 사업을 하는 개인이자 대표인 ‘나’를 봤다고 생각한다.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선한 영향력과 비전에 대한 막힘없는 답변이 마음을 움직여 많은 매장을 만들어 낸 것 같다. 또한 단순히 마인드만 유지한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상황에 맞춘 창업 전략을 제시하기도 했다. 자본이 작은 상대에 맞춰서는 함께 소자본으로 현장을 뛰기도 할 정도로 열정적이었고 진심이었다. 기술이 없으면 함께 테크닉을 배웠다. 이런 열정적인 시간들을 이뤄내며 동시에 그릭 요거트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현재 ‘그릭하다’는 전국 단위의 그릭 요거트 전문점 중 가장 많은 매장을 가지고 있다.

그릭하다 그릭요거트 제품[그릭하다 제공]
그릭하다 그릭요거트 제품[그릭하다 제공]

Q. ‘그릭하다’만의 차별화 된 장점?

A. 우리나라는 유산균에 민감하다. 특히 여성분들이 유산균에 더 민감하다. 그에 비해 국내에 들어와 있는 그릭요거트 시장은 당시 너무나 빈약했다. 이 과정에서 그리스에서 그릭 요거트를 수입해와서 출시하기 위해 직접 먹어보니 신 맛이 심했다. 한국 사람의 입맛엔 맞지 않는 맛이었고 호불호 없는 그릭요거트를 만들기 위해 그릭하다를 출시했다. 유산균 수는 동일하되 신 맛은 나지 않게 만들었다.

자체적인 개발을 이뤄낸 것과 동시에 ‘그릭하다’ 매장은 테이크 아웃만 집중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매장에서 직접 취식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졌다. 회전율이 좋은 음식이기 때문에 요거트 위에 올라간 과일과 견과류, 비스켓과 함께 손님들이 더 신선하고 좋은 제품을 빠르게 섭취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진다. 테이블 수가 작아도 잘 운영되는 편이고 홀과 매장에서 드시는 분들과 배달, 포장 제품까지 잘 운영되고 있다.

Q. 메뉴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A. 20~30대 여성 소비자가 가장 많은 관심을 주고 있다. 초기에는 타겟층이 한정적이었는데 현재는 40~50대까지 확장되어 많은 분들이 찾아주신다. 성비 비율은 대략 여성 80%, 남성 20%다. 여성분들이 압도적인 소비층을 이루고 있어 출시되는 패키지도 디자인에 더욱 신경쓰고 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뜨겁다. 1호점이 남구 대연동에 있었는데 2호점을 내달라는 요청도 손님들께 직접 받았고. 이후 직영점으로 해운대구 장산에 매장을 열며 본격적으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된 ‘그릭하다’의 인기가 전국적으로 퍼져나갔고 지난 달, 50호점으로 파주점을 열어 현재는 52호점까지 운영중이다. 부산경남권 문의가 많았던 초창기와 달리 현재는 수도권과 호남권 등에서도 문의가 잇따라 오고 있다. 많은 관심을 보내며 ‘그릭하다’를 사랑해주는 소비자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크다.

Q. 향후 계획 또는 목표가 있다면?

A. 그릭요거트가 사회적으로 알려지는데에 좋은 기여를 하고 싶다. 해외에 ‘그릭하다’를 수출할 수 있는 좋은 초안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 작은 목표로 올해 전국 다양한 대학교와 함께 협업해 건강한 프로젝트 캠페인을 해보고 싶다. 공익적이고 즐거운 방향으로 우리 브랜드를 소개하고 주변에 나눌 수 있는 활동을 대학교를 비롯해 여러 단체와 함께 진행해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최종적으로는 그릭요거트의 대한민국 대표 프랜차이즈를 꿈꾼다. 전국 300호점을 내는 게 목표고, 해외 진출을 하더라도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10년, 20년 후에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그릭하다’와 ‘장영민’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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