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오재현 기자]  헤비메탈그룹 마하트마가 7년 만에 신작 Reason For Silence로 돌아왔다.

전 작품들 보다 곡의 구성이나 사운드면에서 진일보적인 앨범이며 해외 유명 엔지니어들과의 작업으로 사운드에서도 더욱더 강렬함과 헤비함을 담고 있는 코로나 이후 침체되었던 록/메탈 시장의 메탈앨범 중 하나이다. 

마하트마 (왼쪽부터)기타:서동휘, 드럼:이준선, 보컬/기타:윤종갑, 베이스:정영상

마하트마의 4번째 정규앨범 'REASON FOR SILENCE'는 지난 10월 19일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서 스트리밍을 시작했으며, 10월 26일에는 앨범이 발매됐다.

코로나시기를 거치면서 인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만드는 곡 Last Men Standing의 장엄함을 시작으로, 실질적인 타이틀곡인 Chaotic Life가 강렬한 드러밍과 함께 연주된다. 숨 막힐 듯한 짜임세와 곡의 구성은 마하트마가 어떤 밴드인지를 잘 보여주는 곡이다.

3번째 곡 The Road To Peace는 요즘시대와도 잘 맞물려 묘한 긴장감과 함께 보컬의 라인이 절묘하게 어울린다. 요소요소에 튀어나오는 기타 멜로디는 곡의 비장함을 더해주며 엔딩부분에서의 비트감있는 연주의 페이드아웃이 나오는 곡이다.

다음곡 Reason For Silence는 앨범의 제목과 동명 타이틀곡으로 원래 이곡을 타이틀로 하고 앨범을 작업하였다고 한다. 헤비하게 몰아치다가도 서정적인 연주와 멜로디가 더해져 밴드의 색깔을 잘 들려준다.

그 다음 곡으로 불교에서의 반야심경이 흘러나오며 마하트마같지 않은 스타일의 멜로디가 튀어나오면서 앨범의 반전을 주는 곡이다. 아마 멜로디컬한 연주나 멜로딕데스메탈 같은 분위기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좋아할 만한 곡이다.

6번 트랙곡 Another New World는 현실에서 느끼는 피로감을 표현한 곡으로 질주하는 듯한 연주에 느리고 또렷하게 들리는 기타 멜로디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다음 트랙인 Janus-Faced는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이중적인 얼굴을 가진 사람들을 표현한 곡으로 헤비하면서도 그루브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곡이며 다음 트랙인 Stand Up은 무엇인가를 새롭게 시작하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종소리와 함께 연주가 시작된다.

우린 어떤 고통이나 힘겨움 속에서도 다시 새롭게 일어날 것이며 그리고 승리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한다. 인트로의 리프와 중간 중간에 가미된 리프들이 멋진 작품이다.

9번 트랙은 유일하게 한국어로 부른 곡이며 누구나 쉽게 알아듣고 부를 수 있도록 연주하고 노래하려 했지만 결국은 의도와 다르게 빠르고 좀 더 복잡해졌다는 곡이다 .영화 부산행을 만든 연상호 감독의 사이비라는 애니메이션에서 모티브를 얻어서 만든 곡이며 지금도 우리사회에 문제가 되고 있는 사이비종교에 빠져 인생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사람들에게 이젠 그 모든 것을 멈추고 그들의 추악함에서 벗어나 다시 일어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만들었다고 한다. “나는 이제 무너지지 않아“라는 문장이 이 곡의 성격을 잘 대변해 준다.

마지막 곡은 마하트마가 몇 년 전부터 간간히 라이브에서 연주했던 곡으로 이곡 또한 장준환 감독의 1987이라는 영화를 감상한 후 바로 가사를 썼다고 한다. 우리가 꿈꾸었던 그날을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하고 외쳤던 그 당시의 시대적인 상황과, 불의에 맞서야 했던 그분들이 원하던 세상이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를 생각하며 만든 곡이라고 한다.

스레쉬메탈이라는 장르가 가진 스피드 함과 스트레이트 그리고 헤비함등 전형적인 스레쉬 넘버 곡이다.

이렇게 마하트마의 10곡을 듣다보면 40분이라는 시간이 짧게만 느껴지고 그 만큼 이 앨범이 주는 매력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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