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선언문 채택…“팬데믹 극복·4차 산업혁명 대비 포괄적 협력관계 구축”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5일 오전 중미통합체제(SICA) 회원국 8개국 정상 및 SICA 사무총장과 화상으로 ‘제4차 한-SICA 정상회의’를 갖고 포괄적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SICA는 중미지역의 통합과 발전을 목표로 1991년 발족된 지역기구로 중미 8개국(코스타리카, 파나마, 니카라과, 도미니카(공), 온두라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벨리즈) 및 옵서버로 구성됐다. 한국은 2012년 역외 옵서버로 가입했다

약 6000만 인구, 약 3300억 달러 규모의 GDP를 보유한 미주지역의 교역·물류의 중심지이자, 최근 코로나19 이후 대미(對美) 생산기지 인접국 이전의 수혜지역으로 유망 신흥 시장으로 부상 중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제4차 한-중미통합체제(SICA)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제4차 한-중미통합체제(SICA)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 대통령과 SICA 회원국 정상들은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체결된 한-중미 FTA, 지난해 1월 한국의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가입 및 오는 8월 CABEI 영구이사직 수임 예정과 같은 그간의 한-SICA 대화 메커니즘을 통한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코로나19의 조속한 극복과 미래의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한 친환경, 디지털 전환 협력 등 양측 간 포괄적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한국과 SICA 회원국들이 함께 연대해 온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코로나19 이후의 경제 회복을 위해 한국이 SICA 회원국들의 녹색·디지털 협력의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하고, 양측 간 미래 지향적인 포괄적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고 밝혔다.

또한 문 대통령은 내년 중미 7개국(SICA 회원국 중 벨리즈 제외)과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양측 간 인적 교류 확대 및 상호이해 제고 필요성을 강조하고, 한-SICA 협력기금 재조성 추진 및 양자 ODA 확대 등을 통한 SICA 지역의 경제사회 안정 및 역내 통합에 대한 우리의 기여 의지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노력을 지속해나갈 것임을 밝혔으며, SICA 회원국 정상들은 남북 및 북미 간 대화의 조속한 재개 필요성에 공감하고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적극 지지했다.

양측 정상들은 이번 화상 정상회의 결과와 새로운 협력 비전을 제시하는 한-SICA 정상회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 [전문] 제4차 한-SICA 정상회의 공동선언문

선언문에는 “기후변화와 팬데믹이 가져온 위기에 대응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새로운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양측 국민들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한-SICA 관계를 적극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제4차 한-중미통합체제(SICA) 정상회의를 마치고 참가국 정상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제4차 한-중미통합체제(SICA) 정상회의를 마치고 참가국 정상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는 “이번 회의는 올해 중미 독립 200주년, SICA 출범 30주년의 역사적 시기에 상반기 의장국인 코스타리카의 초청으로 개최된 것”이라며 “SICA 회원국들의 한국과의 협력 요청에 부응하고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대비해 SICA 회원국들과의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문재인정부의 중남미 역내 첫 다자 정상회의이자 2010년 제3차 한-SICA 정상회의 이래 11년 만에 개최된 이번 회의를 통해 우리의 외교 외연을 중남미 지역으로 확장하는 한편, SICA 회원국들과의 실질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큰 중미 시장에 우리 기업 진출이 활발해질 수 있도록 지원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상반기 중남미 지역 인프라 분야 약 50억 달러 수주 성과를 바탕으로 SICA 지역에서 친환경·디지털 분야 인프라 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이번 정상회의에서도 대(對)SICA 개발 협력 지원 등을 논의한 바, 한국의 중미 경제사회 안정 지원을 위한 실질협력 파트너십 확대와 함께 한미 공조를 글로벌 차원으로 확대하는 데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청와대는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인터넷조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