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홍성룡 기자]   20일 오전 10시, 민ㆍ군 합동조사단은 “천안함 침몰은 북한에서 제조한 고성능폭약 250kg 어뢰로 확인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해저로부터 인양한 선체의 변형형태와 사고해역에서 수거한 증거물들을 조사 및 분석한 결과, 천안함은 가스터빈실 좌현 하단부에서 감응어뢰의 강력한 수중폭발에 의해 선체가 절단되어 침몰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민ㆍ군합조단장 윤덕영 교수는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조사결과 공식발표에서 “어뢰로 발생한 수중폭발의 충격파와 버블효과에 의한 절단 침몰”이며 “북한에서 제조된 CHT-02D 어뢰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사고해역에서 수집한 결정적 증거물과 선체의 변형형태 생존자 증언, 사체의 검안 내용 등을 종합해 볼 때 이와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선체손상 부위를 정밀계측하고 분석해 보았을 때, 충격파와 버블효과로 인하여, 선체의 용골이 함정 건조 당시와 비교하여 위쪽으로 크게 변형되었고, 외판은 급격하게 꺾이고 선체에는 파단된 부분이 있었다”면서 주갑판은 가스터빈실내 장비의 정비를 위한 대형 개구부 주위를 중심으로 파단되었고, 좌현측이 위쪽으로 크게 변형되었으며, 절단된 가스터빈실 격벽은 크게 훼손되고 변형됐다. 함수, 함미의 선저가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꺾인 것도 수중폭발이 있었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분석했다.

사고 해역에서 수거한 어뢰 추진모터 프로펠러를 북한이 해외로 수출할 목적으로 배포한 어뢰소개자료와 비교한 결과, 설명서에 명시된 크기 및 형태 일치한다고 판단했으며 결정적으로 추진부 뒷부분 안쪽에 '1번'이라고 적힌 한글 표기는 지난 2003년에 우리 군이 습득한 북한 어뢰에 적혀있던 '4호'라는 표기방법과 일치 한다면서 이러한 모든 증거는 수거한 어뢰부품이 북한에서 제조됐다는 명확한 증거임을 강조했다.

또한 민ㆍ군 합조단은 북한의 소형 잠수정에서 발사 됐다는 것 외에는 천안함 침몰 원인을 설명하기 힘든 이유로 해당 어뢰가 북한에서 제조됐다는 점과 서해의 북한해군기지에서 운영되던 일부 소형잠수함정과 이를 지원하는 모선이 천안함 공격 2~3일전에 서해기지를 이탈해 천안함 침몰 2~3일이 지난 후 복귀한 점 등을 들었다.  물기둥과 관련해서는 해안초병이 높이 100M, 넓이 20~30M의 물기둥 목격과 천안함 생존자들이 탈출 직전 발목이 잠길 정도의 물이 고여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천안함 침몰을 전후로 북한의 특이동향은 없었다는 초기 우리 군의 발표, TOD화면과 물기둥 목격자, 생존장병들이 천안함 탈출 시 물에 젖지 않은 의복 등과 상반된 것이어서 천안함 침몰 의문은 이번 공식발표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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