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한중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원정경기에서 패배를 당하고도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4강에 합류했다. 맨유의 박지성은 출전하지 않았고,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뮌헨은 8일 새벽 맨유와의 '2009/2010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2-3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1차전 홈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던 뮌헨은 원정에서 두 골을 넣는데 성공해 준결승으로 진출할 수 있었다.

이날 맨유는 전반전에만 세 골을 퍼부으며 4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데런 깁슨과 루이스 나니(2골)가 연속골을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발목 부상으로 결장이 예상됐던 웨인 루니는 깜짝 선발 출전, 연계 플레이에 주력하며 팀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전반막판 이비차 올리치에게 내준 만회골이 빌미가 됐고, 후반전 초반 하파엘 다 실바가 퇴장을 당하는 바람에 4강 진출이 물거품으로 돼버렸다.

뮌헨은 한 명이 앞선 상황에서 맹공을 펼쳤고, 후반 29분 프랑크 리베리의 코너킥에 이은 아르연 로번의 환상적인 발리 슈팅에 의해 극적인 4강 진출을 달성했다. 뮌헨의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은 2000/2001 시즌 이후 9년 만에 나온 쾌거다. 이후 맨유는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라이언 긱스를 넣으며 반격을 모색했지만, 더 이상의 득점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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