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미술계가 주목하는 현대미술 축제인 ‘2008부산비엔날레’가 오는 9월 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71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부산의 대표적 문화예술행사이자 아시아 4대 비엔날레중의 하나로 국제문화예술도시 부산의 위상을 한층 드높이게 될 ‘2008부산비엔날레’는 9월 6일 오후 5시 시립미술관 앞 씨네파크 광장 특설무대에서 허남식 시장을 비롯한 각계 주요인사 및 문화예술계, 참여 작가, 일반시민 등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갖고, 11월 15일까지 현대미술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2008부산비엔날레’는 ‘낭비(EXPENDITURE)’를 주제로 부산시립미술관, 광안리해수욕장, APEC나루공원 등 전시장에서 펼쳐지며, 총 40개국 190명(팀)의 작가가 참여해 △현대미술전 △바다미술제 △부산조각프로젝트 △비엔날레 특별전 등 현대미술의 바다로 안내하게 된다.

올해 부산비엔날레는 현대미술전, 바다미술제, 조각프로젝트 등 3개 분야의 기본전시와 지하철 2호선 금련산 역사를 지하철 미술관으로 단장하는 사업 등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으로 구성되어 있고 5월부터 시작하던 조각 프로젝트를 9월 행사에 통합하여 개최함으로써 전시의 시너지 효과를 키웠다.

2008 부산비엔날레 주제는 예술 재창조를 위한 필연적 방출을 의미하는 ‘낭비(Expenditure)’로 정해졌으며, 이 주제는 프랑스의 대 사상가 조르쥬 바타이유의 생각에서 빌려온 것으로 ‘무절제한 과소비’가 아닌 오늘날의 문화와 예술의 성과를 정의하는 철학적이고 긍정적 표현이다.

‘낭비’는 소모, 소비, 방출 등으로도 해석되며 문화와 예술의 역사는 자원과 에너지를 소모시키고 방출하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해석한다.

전시별 내부 내용을 보면, 세계 현대미술의 주요 동향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현대미술전은 회화, 영상설치, 설치, 건축, 퍼포먼스, 영화 등 다양한 양식의 실험적인 국내외 현대 미술 작품(22개국 93명)들이 부산시립미술관 전관, 수영요트경기장 계측실에서 전시된다. 

또 1987년 프레올림픽 문화행사로 개최된 이후로 부산미술을 특화시켜 오고 있는 바다 미술제는 광안리 해수욕장 일원 5개 섹터에 27개국 77명(팀)의 작품이 전시돼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어려운 부산비엔날레만의 특화된 전시이자, 국내에서 열리는 많은 미술제 중 해양성, 개방성, 역동성, 독창성을 자랑하는 공공미술의 대향연을 펼칠 예정이다.

부산조각프로젝트는 꿈이 있는 아름다운 도시, 조각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한 특별 프로젝트로 1991년 올림픽공원을 야외조각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을 시작으로 2002년 아시아드조각광장 및 서구암남공원에, 2004년에는 동양 최대의 철새도래지인 을숙도에, 2006년에는 APEC나루공원에 환경친화적 조각공원을 조성해 시민의 문화향유 기회 확대에 기여한 전시로 APEC 나루공원 10개국 20개 작품이 전시된다.

또한 △‘미술은 살아있다’展 △ ‘미술은 지금이다’展 △갤러리 페스티발 △대안 공간 전시 등 특별전을 통해 청년작가와 원로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조형예술의 정수를 맞보고, 아시아의 현대미술의 흐름을 정리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부산시는 올해 2008년이 부산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와 대양주권에서 6개의 비엔날레와 트리엔날레가 동시에 개최되는 미술의 해가 됨에 따라 이를 계기로 이 지역을 방문하는 세계 미술인들과 비엔날레 관광객들을 부산으로 유치하는 부산방문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이들 6개 도시를 연결하는 관광코스가 형성되는 것에 대비하여 부산비엔날레 전시프로그램을 최대한 차별화하여 세계 미술계에 부산 비엔날레의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로 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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