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조수현기자]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괴물>의 배두나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공기인형>이 3월 25일(목) CGV 왕십리에서 진행된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되었다.

어느 날 갑자기 감정을 갖게 된 공기인형 ‘노조미’(배두나)가 비디오 가게 점원 ‘준이치’(아라타)와 사랑에 빠지며 점차 인간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멜로 영화 <공기인형>.

최고의 화제작답게 상영관을 가득 메운 수많은 언론 매체들이 참석해 <공기인형>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기대를 보여준 이번 언론시사회는 본격적인 영화 상영을 앞두고, 주연배우 배두나를 비롯하여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공기인형> 언론시사회 참석을 위해 내한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무대인사로 시작하였다.

“2008년 12월부터 2009년 1월까지 <공기인형>을 촬영했다. 오랫동안 염원했던 배두나와 작업하게 돼서 너무 기뻤다. 아주 즐겁게 촬영한 작품이니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재미있게 봐달라”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배두나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며 <공기인형>에 대한 관심을 부탁했으며, 오랜만에 영화로 국내 언론매체를 접한 배두나는 “<공기인형>이 우리나라에서 개봉한다는 소식에 많이 놀랐고, 설렌다. 영화를 촬영하며 내가 느낀 것들을 여러분들도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며 상기된 표정으로 인사말을 전했다.

무대인사가 끝난 후 시작된 영화는 감성적인 영상과 잔잔한 음악으로 올 봄 새롭게 등장할 색다른 러브스토리의 탄생을 예감케 했다.

감정을 갖게 된 후 인간이 되어가는 공기인형의 이야기가 감성적이면서도 흡입력 있게 펼쳐진 영화의 상영 직후 진행된 기자 간담회는 영화의 여운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분위기 가운데 이어졌다.

국내 언론에 첫 공개된 영화에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영화를 보러 와주셔서 감사 드린다.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이 작품을 상영한적이 있었는데 한국 관객들에게 정식으로 선보이게 되어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에서의 <공기인형> 개봉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일본영화로 오랜만에 스크린을 찾은 배두나는 “갑작스럽게 개봉을 하게 되어 떨리지만 한국 영화인으로 국내에서 개봉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 어떻게 봐 주실지 상당히 떨리고 궁금하다”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 개봉하게 되어 떨리는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많은 인터뷰에서 배두나의 팬이었다는 사실을 밝혔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배두나씨의 작품들을 보면서 감정을 굉장히 섬세하게 표현하고, 과장하지 않으면서 일상적인 느낌을 전달하는 뛰어난 배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언젠가는 꼭 같이 일해보고 싶은 배우였다. 나뿐만이 아니라 일본의 다른 감독들도 배두나씨와 일하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을 것이다”라며 진심 어린 극찬과 함께 “배두나씨가 연기한 공기인형은 다양한 세상을 경험하고 마음을 갖게 됨으로써, 단순히 행복한 것만이 아니라 슬픔도 느끼고 괴로움도 느낀다. 그래서 판타지처럼 행복하게만 그려낸 것이 아니라 인간들을 접하면서 느낄 수 있는 수많은 감정들, 그 넓은 폭을 표현하려 했다”며 국내 관객들이 <공기인형>을 통해 다양한 감정들을 느꼈으면 하는 바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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