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모터쇼 불참 수입차 업계 항의·규탄… 영국 로터스 참가 결정


[조은뉴스(부산)=김기동 기자]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이 부산국제모터쇼 참가를 외면하고 있는 수입차 업체에 대해 불매운동에 나서기로 했다(사진은 지난 10일 해운대 BMW매장 앞에서 열린 부산 시민단체들의 수입차 업체 규탄대회 모습).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이 단단히 뿔이 났다. 다음달 29일부터 5월 9일까지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5회 부산국제모터쇼에 참가를 외면하고 있는 수입차 업체 때문이다.

부산시민단체협의회와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사)부산여성NGO연합회, 부산을 가꾸는 모임 등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오는 18일 남구 남천동 폭스바겐 매장 앞에서 부산국제모터쇼 참가를 외면하고 있는 수입차 업체에 대한 3차 규탄대회를 열고 수입차 불매운동에 돌입한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수입차 업체들이 지역에서 막대한 이익을 내고 있지만, 모터쇼 참가를 거부해 부산과 동남권 100만인의 축제인 모터쇼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수입차 업체들이 모터쇼 참가를 결정할 때까지 불매운동과 규탄대회를 벌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난 10일과 16일 해운대 BMW·벤츠매장 앞에서의 규탄대회에 이어 18일 남천동 폭스바겐 부산전시장, 25일 서면 롯데백화점 앞, 다음달 1일 연산교차로에서 잇따라 규탄대회를 갖고 수입차 업체들의 모터쇼 참가 촉구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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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희 부산여성NGO연합회 회장은 “부산에 수입차 전시장이 거의 없던 초창기 시절, 부산모터쇼에 수입차 업체들이 마케팅 비용을 들여 참석을 했으나, 최근 몇 년 사이 상설 판매 전시장이 부산에 대규모로 들어서면서 ‘한국에서는 서울모터쇼만 참가하면 된다’는 인식이 부산국제모터쇼 외면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부산·경남권 수입차 판매대수가 2007년 5만3천390대에서 지난해 6만993대로 14.2%로 증가했고, 독일차는 해마다 판매실적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부산국제모터쇼 참가는 당연하다”고 말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부산국제모터쇼에는 첫 회부터 73만명의 관람객이 몰린 이후 2회 때부터 지난 대회까지는 모두 100만명 이상이 모터쇼를 관람했다.

올 행사에는 수입차 업체 가운데 영국의 스포츠카 업체인 로터스만 참여를 확정했고, 일본 스바루가 참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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