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3월의 가볼만한 한옥마을 4곳 선정

[조은뉴스=조순익 기자]  전라남도가 역점시책을 추진해온 한옥마을 2곳이 3월의 가볼만 한 한옥마을에 선정됐다.

3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3월의 가볼만 한 곳 4곳중 영암 구림마을, 함평 모평마을 2곳이 꼽혔다.

이는 전남도가 지난 2005년부터 한옥민박사업을 도정 주요 정책과제로 선정, 전통 한옥 민박사업 지원을 통해 현재까지 12개 마을 93동의 한옥민박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삶의 질 향상이 주된 화두가 되면서 느리고 여유있게 사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숙박시설로 한옥이 새롭게 조명받는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함평 해보면 상곡리에 위치한 모평마을은 조선 세조 때 윤길(尹吉)이 개촌(開村)한 파평윤씨 집성촌이다.

흙돌담을 따라가면 100년 전 이야기를 들려주는 모평헌과 아직도 송진이 배어나는 130년 전통의 오윤열 가옥, 귀령재(歸潁齋) 현판이 멋들어진 파평윤씨 종가임을 알려준다.

여기에 소풍가, 풍경소리 등 현대식 시설을 갖춘 한옥까지 합세해 온 가족이 하루를 즐기는데 더할나위 없이 좋은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마을 인근엔 돌머리 해수욕장이 자리 잡고 있고 주변 식당에서는 3~4년생 암소고기만을 취급하는 연하고 맛깔스런 한우요리가 더해져 전통과 맛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영암 군서면에 위치한 구림마을은 일본 아스카문화의 시조인 왕인박사와 풍수지리 대가인 도선국사를 배출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거대한 기 덩어리인 월출산을 병풍삼아 기품있게 자리한 마을의 고택에서 뜨끈한 구들장을 지고 하루를 보낸다면 오묘한 산의 정기를 제대로 받을 수 있다.

‘모든 일이 순조롭게 잘 되어라’란 의미의 안용당은 340년 역사를 품은 한옥민박집으로 서까래와 황토구들장을 보면 소박한 한옥의 정서에 푹 빠져들게 한다.

왕인박사유적지와 도갑사가 가까이 있어 답사여행지로 손색이 없으며 짱뚱어탕, 갈낙탕 등 남도별미는 여정을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최동호 전남도 관광정책과장은 “가족과 연인, 정겨운 사람들과 일상의 번거로움을 떨치고 떠나는 남도 한옥 여행길을 통해 넉넉한 인심과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며 “건강에도 좋은 ‘남도 한옥’에서의 하룻밤은 남도여행의 또 다른 진수를 느낄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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