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조수현 기자]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김지운 감독이 연출하고 이병헌과 최민식이 주연을 맡은 <악마를 보았다>가 지난 6일 서울 목동에서 크랭크인 했다.

코믹 잔혹극이라는 독특한 장르를 표방했던 데뷔작 <조용한 가족>이래, 코미디 <반칙왕>, 호러 <장화,홍련>, 느와르 <달콤한 인생>, 웨스턴 <놈놈놈>까지 단 한번도 장르의 반복이 없었던 김지운 감독.

<악마를 보았다>는 그가 처음 만드는 스릴러다. 각 장르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변주, 완성도와 흥행성까지 한국 장르 영화의 신세계를 선 보여온 김지운 감독이기에, 그의 스릴러에 대한 기대 또한 남다르다.

‘연쇄살인마와, 그에게 약혼녀를 잃고 그 고통을 뼛속 깊이 되돌려 주려는 한 남자가 벌이는 광기 어린 핏빛 사냥’ <악마를 보았다>는 감정도 행위도 타협없이 끝까지 치닫는 본격 스릴러를 예고한다.

한국과 허리우드, 스크린과 TV 를 종횡무진 오가는 월드스타 이병헌.

연기 인생의 터닝 포인트였던 <달콤한 인생>이래 김지운 감독과의 세 번째 협업인 <악마를 보았다>에서 그는 연쇄살인마 경철(최민식 扮)에게 약혼녀를 잔인하게 살해당한 국정원 경호 요원 수현을 연기한다.

늘 완벽하게 경호임무를 수행해냈던 ‘수현’은 정작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약혼녀를 지켜내지 못했다는 자괴감과 분노로 가장 고통스러운 복수를 계획한다.

예기치 않게 ‘악마’를 본 후, 치밀하게 계산하는 사냥꾼의 차가움과 뜨거운 분노 사이를 오가며 변해가는 인물이다. 첫 촬영을 마친 그는 “기존 역할들이 억누르거나 폭발하거나, 둘 중 하나였다면 수현은 두 가지를 다 가진 캐릭터다. 조절을 어떻게 해나갈 지가 관건이라 더 재미있고 기대된다”는 소감을 전했다.

<쉬리>의 북한 특수공작원, <올드보이>의 15년간 감금당했던 사내 ‘오대수’까지 항상 강렬한 카리스마로 기억되는 최민식이 <친절한 금자씨>이후 오랜만에 그 강렬한 존재감에 걸맞는 캐릭터로 복귀한다.

<악마를 보았다>에서 최민식은 악마 같은 연쇄살인마 ‘경철’을 맡아 극단의 공포와 서스펜스를 선사할 예정이다.

김지운 감독과는 <조용한 가족>이래 12년 만의 재회로, 원초적 살인마. ‘악마를 온몸으로 보여줄 그의 열연은 수현 역의 이병헌과의 연기대결과 함께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살인장면으로 촬영을 시작한 최민식은 “경철은 악 그 자체, 악마의 유전자를 타고 난 인물이다.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설레고 떨린다”라며 귀환에 대한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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