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 작가 조정래, 빨치산 출신 미전향장기수 가족사 비난에 버럭!

문근영 비난 파문

시스템클럽대표 지만원씨가 기부천사라는 칭송을 듣고 있는 배우 문근영에 대하여 빨치산 출신 미전향장기수 류낙진의 외손녀라는 가족사와 결부하여 비판한데 대하여 좌우를 막론하고 무차별 비난과 공격을 당하고 있다.

특히 소설 태백산맥 작가 조정래 씨는 21일 오후 전남 보성에서 가진 ´태백산맥문학관´ 개관식에서 지만원 씨 발언을 "시대착오, 역사퇴보, 야만의 시대"라고 하면서 “절대 용납 안 되는 일”, “국민 전체의 이름으로 절대 용서하면 안 된다”며 분개하고 현대판 ‘연좌제’라고도 성토하고 나섰다.

그런가하면 한나라당 주성영의원도 CBS 라디오 프로에 출연하여 탤런트 문근영 씨의 선행에 가족사를 거론하며 ´색깔론´ 공세를 편 것과 관련,"개인적 입장으로는 사과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 한다."고 말하는 등 지만원씨가 사면초가에 내몰렸다.

지만원씨는 최근 문근영씨의 선행을 두고 "문근영의 외조부가 빨치산이었음에도 그의 집안을 명문가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좌익 메뚜기들이 문근영 영웅 만들기에 혈안이 되어있다"고 주장해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池씨는 자신의 발언을 두고 사회적 비난이 거세지자 자신도 "문근영의 선행은 아름답게" 보지만 "문근영의 선행"을 외조부 류낙진의 좌익행적을 ´독립운동´으로 호도하고 가계를 추켜세우는 등 "빨치산 미화의 계기로 악용"하려는 좌파 언론의 술수를 경계하고자 했다고 해명 하고 나섰다.

인터넷 광풍을 경계한다.

지만원씨의 문근영 선행폄하 발언이 알려지자 일부 언론과 익명의 바다인 인터넷이 예외 없이 들끓기 시작 했다.

우리는 최근 배우 최진실의 죽음에서 인터넷의 광기가 살인에까지 이를 수 있다는 교훈을 얻고 한참 지난 일이지만 ´개똥녀 소동´에서 인터넷 식 이지메라 할까 인터넷 식 ´인민재판´이라 할까 인터넷 ´마녀사냥´의 폐해(弊害)를 너무나 뼈저리게 경험 했다.

그런데 그 광풍이 문근영 관련 발언을 두고 지만원씨에게 무차별로 몰아닥치고 있으며 거기에는 그야말로 ´아들 뻘´ 논객이 가세함은 물론이요 ´친구 뻘´ 작가까지 나섰다는 사실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是는 是요, 非는 非라야 한다.

문근영의 선행이 다른 의도가 숨어있다면 몰라도 선행은 선행인 채로 칭송받아 마땅하다. 이를 두고 지만원 씨가 가족사와 연결 지어 비판한 것은 온당치 못하다.

그러나 나이어린 여배우의 선행은 선행이요 미담은 미담으로 그쳐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미전향장기수´의 가계를 미화하는 데 악용했다면 이는 더욱 ´나쁜 일´이라 할 것이다.

그런데 1963년 생으로 알려진 진모씨가 1942년생으로 알려진 父兄 뻘 지만원씨를 "앙증맞은 어린이"로 비유 했다는 것은 1987년 이후 우리사회를 풍미하고 있는 소위 민주화세력이 만들어 낸 ´패덕(悖德)의 문화´ 탓이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기도하다.

또한 60대 중반의 소설 태백산맥의 작가 조정래씨가 “이 시대착오, 역사퇴보, 야만의 시대가 우리에게 또 있어야겠습니까?”라고 분노했다는 것은 십분 이해가 가고도 남는다.

그러나 “절대 용납 안 되는 일”, “국민 전체의 이름으로 절대 용서하면 안 된다”고 했다는 것은 "몰매치기"를 주문하는 촛불폭동 식 군중노선과 빨치산 식 ´인민재판´을 연상케 하는 선동발언으로 들린다.

나는 유감스럽게도 수백만 권이 팔리고 (주사파 의식화의 텍스트로 악용됐다고 하는) ´태백산맥´이란 소설을 읽은 적이 없다. 따라서 태백산맥 작가 조정래씨의 작품세계를 언급할 자격은 없다는 스스로의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저주가 묻어나는 듯 하는 선동발언"에는 찬동할 수가 없다.

진모씨와 조정래씨가 지만원씨의 발언을 비판하고 성토하는 것은 ´그 분들의 자유´이다. 동시에 문근영의 아름다운 기부가 좌파언론에 의해서 "가계(家系)미화"에 이용당하는 현실을 꼬집는 것 또한 ´지만원씨의 자유´라고 보아야 할 것이며 池씨가 됐건 趙씨가 됐건 자기가 한 공개적 발언에 사회적 비판이 뒤 따른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비판이 비판의 영역을 벗어나 비난과 야유로 발전한다든지 욕설과 악담 저주로 돌변하거나 폭력으로 연결된다면 이는 용납할 수 없는 ´반사회적´ 행태로 보아야 할 것이다. 어찌 됐건 이번 일로 "빨치산 찬양은 문화, 문근영 비판은 야만"이라는 해괴한 등식이 만들어 져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

여기에서 짚고 넘어갈 것은 "한낱 해프닝에 지나지 않을 지만원씨의 문근영 관련 발언"을 사회적 분위기 반전의 ´호기(好機)´로 착각하는 세력이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커다란 오산일 것이다./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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