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는 척추동물의 몸 겉면을 덮고 있는 조직으로 살갗이라고도 한다. 이러한 피부는 함께 작용하는 다양한 종류의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인체에서 가장 큰 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 피부는 우리 몸의 근육과 기관을 덮어 보호하는 상피조직으로 평균 두께는 약 1.5mm정도 되지만 발바닥, 손바닥은 피부 중 가장 두꺼운 부분이고 눈꺼풀, 고막, 외음부는 가장 얇은 부분이다.

피부는 표피, 진피 및 피하지방 등 3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 신체기관이다. 표피는 피부의 가장 표면에 위치하여 각질을 생성하고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피부는 외부환경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고, 수분의 과도한 흡수 또는 유입을 방지한다. 세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살균작용을 하며, 체온을 조절하고, 배설 및 감각 지각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1) 신체의 내부를 보호한다.

피부는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신체의 내부를 보호하는 보호막으로써 경이적인 기능을 한다. 우선 사람의 피부는 인체의 내부로 물이 침투하는 것을 막아준다, 또 물리적 자극에 대해 진피 층의 탄력성과 피부 밑 조직의 완충작용에 의해 외부로부터 압력을 막아주기도 한다. 또한 만성적인 자극에 대해서는 피부 각질층을 두텁게 하여 충격과 마찰로부터 보호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해로운 박테리아가 인체에 침입하지 못하도록 하며, 침입한 박테리아를 죽이기도 한다. 피부 표면은 산성 성분으로 이것은 박테리아 등의 세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피부는 자체에 박테리아의 서식지를 갖고 있다. 이것은 자연적인 저항 방법의 일종으로 피부에 대한 외부 세균의 감염을 억제하기 위해서이다. 그리고 피부에 햇볕을 쬐면 멜라닌 세포에서 만든 멜라닌 색소들이 흡수 또는 산란시켜 피부를 보호하기도 한다.


(2) 수분 유지를 도와 주름이 생기는 것을 방지한다.

피부의 수분함량은 70% 이상이다. 각질층에도 12~15% 정도가 함유되어 있다. 수분을 유지시키는 것은 피지막이다. 기름샘이 존재하여 몸을 보호하며 피부건조를 예방해준다. 피지선에서 분비되는 피지는 표피의 물을 스며들지 못하게 하며, 피부가 건조되는 것을 막아 피부를 탄력 있게 해 준다.적절하면서도 충분한 수분을 유지하는 것은 피부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만약 수분유지기능이 저하되면 피부에 곧 주름이 생기기 때문이다.


(3) 피부 속 영양분을 유지시켜 과민성 피부를 예방한다.

표피로 형성되는 기저층 세포는 진피의 모세혈관으로부터 영양분을 받아 성장하여 피부가 된다. 세포 속에는 단백질 27.5%, 지질2%, 염분 0.5%를 함유하고 있는데 피부는 바로 이들 영양분을 보존시키는 기능이 있다. 만약 영양분을 보존하는 기능이 저하되면 곧 과민성 피부가 된다. 피부가 조여들고 벗겨지며 거칠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4) 배설을 통해 피부를 건강하게 한다.

피부는 땀이나 피지를 분비하여 배설의 역할도 한다. 피부의 배설 기능은 피부 건강에서 매우 중요한 기능이다. 인체 내의 나쁜 독소 배설에 땀샘에서 땀을 배출하는 것은 표피에 수분을 공급하는 기능 외에도 체온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온이 오르거나 힘든 일을 할 때 땀을 흘리게 되는데, 수많은 땀구멍에서 물 같은 분비물이 방울 형태로 나타나 이윽고 비 오듯이 땀이 쏟아지는 것이다. 이런 조건하에서 인체는 하루에 11.4ℓ의 땀을 배출할 수 있다. 이처럼 체내의 노폐물을 땀으로 배설하여 신장의 기능을 보충하기도 한다.

또 피지나 각질층 탈락 등을 통하여 각종 독소나 노폐물, 요소, 이산화탄소 등을 배설시키기도 한다. 특히 체내의 중금속은 땀샘을 통해 배출된다. 피부의 배설기능이 원활하지 못하면 각종 피부병이 생기게 되고 건강에도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5) 피부의 재생 기능이 상처를 아물게 한다.

인간의 신체는 쉴 새 없이 신진대사 작용이 이루어지며 지속적인 재생을 한다. 피부의 표피도 기저층의 세포가 분열되면서 증식한 세포는 차례로 표면층으로 올라와 일정 기간이 지나면 떨어져 나가게 되면서 하나의 주기를 완성하게 된다. 이것은 바로 피부의 재생기능 때문이다. 상처를 입은 뒤 치유되는 것도 피부의 재생기능 때문이다.

이러한 피부의 재생기능이 정상적일 때 피부는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런데 피부가 노화되거나 재생기능이 약해지면 피부는 재생이 느려지면서 상태가 악화되기도 하고, 주근깨나 주름살, 기미 등이 나타나면서 탄력과 신축성까지 떨어지게 된다.
 

(6) 피부의 체온조절 기능은 인체의 건강과 직결된다.

36.5도라는 일정한 체온은 인체의 기능 수행에 절대적인 조건이다. 따라서 체내의 신진대사 결과로 오는 온도 변화 또는 외계온도의 변화로부터 피부는 신체 내부가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항상 조절하고 있다. 피부 모세혈관의 확장과 수축으로 피부 혈류량을 조절하거나 땀 분비를 통해 체온을 조절한다.

기온이 낮을 때에는 모근이 오므라들고, 소름이 솟아 표면적을 줄이며, 피부의 두께를 늘려 열이 밖으로 나가는 것을 최소화 하는 반면, 기온이 높을 때에는 피부의 혈관을 퍼지게 하고, 땀샘에서는 땀을 내어 열이 밖으로 나가는 것을 왕성하게 하여 체온을 조절한다. 이처럼 체온이 올라가거나 떨어지면 신체의 신경 시스템이 작동하여 정상 체온을 유지하도록 해준다.
 

(7) 피부는 접촉에 의해 느낄 수 있는 감각기능이 있다.

피부 내에는 감각수용체가 있어 외부로 부터의 자극은 이 신경에 의해 촉각, 압각, 온각, 냉각, 통각 등에 반응을 하며 감각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손바닥, 발바닥, 입술은 감각수용체가 밀집되어 있는 곳으로 감각에 예민한 부위이다. 사람의 피부는 통각에 가장 민감하고, 온각에 가장 둔하다고 한다. 또한 피부는 접촉에 민감하기 때문에 사람이 주변 세상과 접촉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8) 비타민D는 피부에서 합성된다.

‘햇빛 비타민’이라고도 불리는 비타민D는 자외선에 의해 피부에서 합성된다. 자외선의 영향을 받으면 프로비타민 D를 비타민 D로 전환시킨다. 비타민D는 뼈의 발육에 영향을 주고 칼슘을 뼈에 머무르게 하는 뼈 건강에 중요한 물질이다. 그리고 뇌의 활동에도 영향을 주는데 이 비타민D가 부족하면 우울증이 생길 수 있다. 피부의 비타민D 합성능력은 나이, 체중, 피부색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9) 피부는 흡수기능이 있어 생명체에게 중요한 물질 운송 기관이다.

피부는 단지 막고 있는 것뿐만이 아니라 호흡하고 외부 물질을 생체 내부로 투과하기도 한다. 지방에 잘 녹는 물질들은 피부에서도 흡수가 잘 된다. 각질층이 얇은 얼굴과 성기부는 흡수가 아주 잘 되므로 이런 부위에는 약한 연고 또는 저자극성의 화장품을 사용하여 자극을 최소화해야 한다.

산소, 질소와 이산화탄소는 표피에서 약간 흡수될 수 있어, 몇몇 동물은 피부를 유일한 호흡 기관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더구나 약품은 피부를 통해서도 처방될 수 있어 연고나 접착성의 패치가 사용되기도 한다. 피부는 다른 많은 생명체에게 있어서 중요한 물질 운송 기관이다.
 

(10) 피부는 내부 장기의 이상 징후를 표현하는 기관이 된다.

사람들은 피부를 보고 그 사람의 기분, 건강 상태, 매력도 등을 평가할 수 있다. 내부 장기에 문제가 생기면 우선 피부가 거칠어지고 윤기와 탄력이 없어 보인다. 피부 트러블이 발생하는 것은 몸 내부의 면역력이 저하되거나 수면부족, 불규칙한 식습관, 영양섭취 불균형, 스트레스 등 내부적인 요인에 의해 피부로 표출되는 것이다. 아토피나 두드러기, 지루성피부염 등 대부분의 피부 트러블은 체내에 급격히 많아진 독소가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취약한 피부로 표현되는 것이다.

피부는 미용(beauty)에서 가장 선행되는 기본이다. 결국 피부가 건강하고 아름다워야 미적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미용은 얼굴 및 전신 피부를 물리적인 방법과 화학적인 방법을 이용하여 피부의 생리적 기능을 높이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여 영양을 공급함으로써 피부를 아름답게 유지시키고 보호 및 개선하여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피부미용의 목적은 피부의 생리기능을 회복시켜 건강하고 탄력 있는 피부로 유지시키고, 피부 고유의 특성과 성질을 찾도록 도와주어 정상 피부로의 개선 및 건강한 피부의 유지에 있다. 피부를 가꾸는 것은 피부의 기능을 제대로 알고 그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신화남 미용기능장(대한민국산업현장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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