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원 “문근영은 빨치산 선전용·네티즌 사상 불순” 주장 홈피 글 논란

배우 문근영이 기부천사로 알려지면서 군사평론가 지만원 씨가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에 문근영을 비방하는 글을 남겨 논란이 일고 있다.

지만원 씨는 지난 14,15,17,18일 여려차례에 걸쳐 문근영을 ‘배우 문근영은 빨치산 슬하에서 자랐다’ ‘빨치산 선전용’ ‘문근영에 대한 문답’ ‘문근영은 좌익여동생’ ‘북한의 공작과 문근영 케이스’등의 제목으로 색깔론을 펼치며 문근영을 비방하는 글을 남겼다.

18일 지 씨가 남긴 글에는 “기부행위에 딴지를 걸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문제는 기부행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기부행위를 등에 업고 빨치산 집안을 미화하는 데 있었던 것입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어 그는 “인터넷에 도배된 글을 보면 문양의 외조부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보아라, 문양은 훌륭하다. 문양의 외조부가 통일운동가다. 빨치산 가문은 명문가다’ 이런 식으로 표현돼 있었다”며 “빨치산 가문이 명문가라는 표현들을 문제 삼은 것이지 선행에 딴지를 건 것이 아니다. 악플의 진원지라는 말은 모략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2일부터 인터넷 언론매체들은 지난 6년간 8억 5000만원을 기부한 익명의 20대 배우가 문근영이라고 일제히 보도했고, 이후 그녀의 선행 뒤에 숨겨졌던 가족사가 공개됐다.

그러나 인터넷 매체 그 어떤 곳에서도 지 씨가 주장하고 있는 것 처럼 ‘빨치산 가문은 명문가다’ 이런 식으로 표현한 곳은 한 군데도 없다.

지 씨는 자신도 문근영의 기부행위에 감동을 했었지만 류낙진 옹에 대한 사실을 알고 난 후엔 “이런 선행을 등에 업고 빨치산 가문을 명문가문으로 선전하고 있는 일”이라며 “ 좌익들이 벌이는 심리전 행위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문근영의 기부행위를 악의적으로 해석해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또 지 씨는 자신에게 쏟아지는 세간의 비난에 대해 일부 언론들이 자신을 악플의 진원지라고 매도한 것이라며 “언론들은 어째서 선행을 등에 업고 빨치산을 미화한 불순세력의 행위에 대해서 침묵하고, 그런 행위에 문제를 제기한 저를 공격하는 것인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오히려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그는 문근영의 기부 선행을 칭찬하는 네티즌들까지 거론하며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선행을 격려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 선행을 배경으로 빨치산을 찬양했다”며 “이들이 사상적으로 불순하다고 생각하는 게 이상하냐”고 반문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인터넷조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