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조수현 기자]  '베스트셀러 작가와 표절' 이라는 센세이셔널한 이색 소재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베스트셀러>의 주연배우 엄정화가 이번에는 창작욕에 사로잡힌 히스테리컬한 베스트셀러 작가로 완벽 변신해, 영화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작년 <해운대>를 통해 천만 배우에 등극하며 명실공히 흥행력과 연기력을 동시에 갖춘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로 자리매김한 엄정화가 차기작 <베스트셀러>에서 신경질적이고 예민한 베스트셀러 작가 백희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백희수는 20년 동안 내는 작품마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승승장구 하던 중, 한 공모전의 심사위원으로 있을 당시의 출품작을 표절했다는 혐의를 받게 된다.

이로 인해 그녀의 드높았던 명예와 자존심은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고, 성공적 재기를 위한 창작욕은 더욱 불타오른다. 하지만 남편 영준(류승룡 분)과의 이혼으로 더욱 심해진 불안증과 강박증으로 인해, 모니터가 하얗게 보여 더 이상 창작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그녀는, 절정에 다다른 히스테리컬한 모습을 보인다.

작업을 할 때면 항상 줄담배를 하고, 글이 잘 풀리지 않으면 컴퓨터를 바닥에 내동댕이치고, 심지어 어린 딸 연희(박사랑 분)에게 이야기를 강요하는 등 광기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는 백희수의 캐릭터는, 섬세한 연기와 디테일한 감정선을 요하는 매우 힘든 작업이었다.

제작진은 “예민함을 최상으로 표현하기 위해 촬영이 있는 날이면 하루 종일 식사를 금했으며, 감정선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프리 프로덕션 단계부터 방송, CF 등 외부활동을 일절 중단하고, 촬영이 없는 크리스마스에도 서울에 올라가지 않고 혼자 광주 촬영장에 남아 있었다” 며 엄정화의 연기 투혼에 극찬을 보냈다.

또한 평소의 패셔니스타로서의 모습을 버리고 7kg 감량은 물론, 부스스한 머리와 노메이컵도 불사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통해 백희수로 완벽하게 거듭나, 스타가 아닌 배우로서의 제 2의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다. 

표절 낙인을 떼고 다시 화려하게 재기하려는 대한민국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백희수가 우연히 딸 연희의 이야기를 듣고 쓴 소설이 또 다시 표절시비에 휘말리며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베스트셀러>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정교한 시나리오로 이미 충무로에 입소문이 난 상태.

여기에 <범죄의 재구성>, <타짜>, <세븐데이즈>, <전우치> 등에서 스타일리쉬하고 빠른 영상 편집으로 호평을 받으며 각종 영화제를 휩쓴 대한민국 최강 드림팀 최영환 촬영감독, 김성관 조명감독, 신민경 편집기사의 환상적인 호흡과 할리우드 스릴러퀸 조디포스터와 견주어도 손색없는 엄정화의 열연이 합쳐져 2010년 4월, 한국형 미스터리 영화의 새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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