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생활환경 조사결과, 과자·초콜릿 등 더 자주 먹어

[조은뉴스=이승연 기자]   대다수 어린이들이 과일, 채소, 우유 등 신선식품을 권장량보다 적게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4일 발표한 ‘어린이 식생활환경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매일 권장 횟수만큼 과일을 먹는 어린이는 17.8%에 불과했다. 적정 횟수의 채소와 우유를 먹는 어린이도 각각 23.7%, 20.7%에 그쳤다. ‘한국인 영양섭취기준(2005)’은 9~11세 어린이들에게 과일은 하루 2회, 채소는 5회, 우유 및 유제품은 2회 먹을 것을 권하고 있다.

반면,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 탄산음료, 컵라면을 섭취하는 어린이들은 각각 69.8%, 74.6%, 47.9%였으며, 과자 및 초콜릿의 섭취비율은 80.8%로 상대적으로 과자와 초콜릿을 더 자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어린이 식생활환경 인지도 및 실천도 파악’을 위해 2009년 6~7월 16개 광역단체 내 어린이 277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과일, 채소, 우유 등 권장식품 섭취빈도 ▲패스트푸드, 탄산음료 등 어린이 기호식품 섭취빈도 ▲고열량·저영양 식품에 대한 이해도 ▲초등학교 주변 식품 판매처의 위생상태 등을 조사했다.

고열량·저영양 식품에 대한 이해도 및 초등학교 주변 식품 판매처의 위생상태 평가에서는 조사대상 어린이의 대부분인 74.3%가 고열량·저영양 식품을 먹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고열량·저영양식품’이 무엇이라는 것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어린이는 35.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86.7%의 어린이들은 학교주변에서 간식을 구매한 적이 있고, 50.1%의 어린이가 구매시 위생상태를 고려한다고 답했다. 또한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손씻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식사할 때마다 손을 씻는 어린이는 49.5% 정도였다.

식약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어린이식생활안전관리특별법 시행 초기의 어린이 식생활환경을 파악함으로써 향후 고열량·저영양식품의 인식도 제고 및 바른 식생활 실천을 위한 교육·홍보와 식품안전보호구역의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어린이 식생활환경 조사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는 실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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